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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기독교인과 광우병

by 달그락달그락 2008. 6. 28.

기독교인과 광우병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면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기독교인이라 이야기 하면서 종교인의 모습으로 살지 않는다면 그는 기독교인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며 가식이라 생각합니다.

 

근래 인터넷에 떠도는 ‘개독교’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기독교인이라 주장 하지만 삶을 그렇게 살지 않는 분들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독교인이라 생각하지만 저의 좋지 못한 행동도 한 몫 했다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접하면서 청소년들과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국민의 종이라 주장하는 현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며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 정책과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미약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더 근본적인 이유는 기독교적 정체성을 가진 저에게 현재의 미국산 쇠고기는 성경적 근본 가치관을 무너트린 너무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생명으로서의 삶을 원래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매우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번 광우병파동도 너무나 단순한 원칙만 지켰거나 앞으로 그렇게 행한다면 모든 일이 한 순간에 마무리 될 수 있는 극히 단순한 사안입니다. 확률적으로 괜찮다느니 미국인들도 잘 먹고 있다느니 하는 말들은 기독인들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업인이나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분들이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말들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힘겹게 다가옵니다. 본질적으로 신이 허락하지 않은 일을 저질러 버렸고 그것을 정당화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는 채식동물입니다. 소에게 육식이나 호르몬제 등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생명을 만든 신이 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현재 기독교국가(?)라고 자임하는 미국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법적으로 소에게 육식을 하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이것만 철저하게 지킨다면 모든 일은 해결이 가능합니다. 우리도 미국산 소를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득권층의 권력과 기업의 철저한 자기 이익을 창출하도록 시스템화 된 미국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행하는 무역의 모습을 보면 단순해집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력히 주장하며 확률적으로 괜찮으니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대통령은 장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간증을 행하며 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디까지나 주장이지 종교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많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고 2000년이 지난 후 현재 기독교인들이 그 분이 원하시는 본질적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저부터 자문해 봅니다.

 

과연 그렇게 살고 있을까?

 

가슴이 아파 오는 건 왜일까요?

 

글쓴이: 정건희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원문: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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