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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2008년을 시작하며...

by 달그락달그락 2008. 1. 2.
 

   2008년을 시작하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전 크리스천(?)이거든요.

   공감대를 형성하여 같은 방향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원하는 분들이십니다. 현재 그렇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라 믿는 분들이십니다. 현재 함께 가고 계신 분들도 계시지요.


   개인적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일 년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고민을 소통하고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만 보내드립니다. 저희 담임목사님도 계시겠고 저희 위원님들, 회사 일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몇 안 되는 기자 분들, 와이 간사님, 청소년, 시민 단체 등 실무자 등 다양합니다. 제 블로그에 가입하신 분들도 읽게 되겠죠.


  보내드리는 이유인 즉,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새해에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새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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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영건설 황인수 사장님이십니다. 지금은 사업상 서울에 계셔서 저희 청소년위원회 활동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산에 다시 오시면 곧 함께 하리라는 믿음입니다. 전화 통화하며 “곧 돌아 오시시라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지역에서 최초로 청소년인권센터를 중심적으로 지원하고 만드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십니다. 순수하시며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분들이 주변에 참 많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많은 복중 주변 환경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좋은 분들을 너무나 많이 보내 주신 거랍니다. 개인적인 성격 때문인지 한번 관계를 맺으면 오래토록 그 관계를 놓지 않고 유지합니다.

  이러한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 2007년이 어제 송구영신예배를 마지막으로 흘러갔습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2007년 한해 저에게는 남다른 감회로 다가오는 나름 도약하는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2008년의 새로운 계획도 구상하고 반성도 할 겸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매년 한해를 정리하는 이시간이 저에게 참으로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께 약속했던 많은 일들을 통해 제 안의 저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나름 고민하고 기도하며 무언가 만들어 간다지만 사람 중에서도 너무나 나약하고 불완전하고 부족한 저이기에 두렵고 떨리는 건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재작년과 달리 작년은 저희 모법인(군산YMCA)의 본관에서 나와 청소년수련시설(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을 위탁받아 총괄 업무를 시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동역자분들을 훈련시켜야 했고 재정 및 모든 사업에 대한 실무책임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별반 고민하지 않던 시설관리 및 불특정 다수의 많은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 전반의 아동·청소년정책에 대한 실제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고민한 한해였습니다.

  1월 동아리연합회 회원들과 새로운 시설로 이사한 후 시범 운영 후 2월 개소식을 진행했습니다. 동군산지역의 상황에 대해 이해가 필요해 청소년과 성인들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사각지대 청소년에 대한 지역 욕구가 강해 기관자원으로 전문적 지원이 가능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 했습니다. 한 부모, 조손부모 가족의 청소년들 지원 사업이 여성가족부에 선정되었고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멘토링과 학습도우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군산대학교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에도 3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이번 해에는 지역 최초로 방과 후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합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결국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시설 이용회원인 아동·청소년의 숫자가 매일 200여명에 이릅니다. 현재 시설 이용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동아리 활동 등 목적을 가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작년까지 YMCA의 회원으로 활동하던 동아리연합회 청소년들이 소속감에 대한 작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상담과 교육으로 현재에는 와이회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기정체성은 찾은 모양입니다. 동아리연합회 회원들은 외견상 군산시동아리연합회로 조직을 확대하여 지역의 다양한 동아리 청소년들과 연계하고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설이 작아 쉽지 않지만 이를 기점으로 이번 한해 다양한 연계를 통해 어느 정도 동아리활동지원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청소년기관의 역할에 대한 지역사회 이해가 작아 통장협의회에 찾아가 기관소개를 하였고 오전 중 성인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시민들을 위해 지원했습니다.

   청소년지도력 성장을 위해 청소년활동지도자 과정 2기를 배출했습니다. 이번 기수는 호원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훈련했습니다. 또한 “희망! 청소년”을 중심으로 지역청소년축제 및 청소년동아리축제와 함께 지역의 대다수 시민단체, 복지기관, 학교축제, 시관련행사 등 50여 차례가 넘는 다양한 행사에 저희 기관의 실무자와 청소년들이 연대하여 지원했습니다. 꼭 필요한 기관의 행사는 컨설팅부터 재정까지 지원하여 공동으로 연대하기도 했으며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군산에서 이루어진 대다수의 문화행사에 저희 기관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루어졌습니다. 노래동아리 S.R의 결식 청소년 돕기 콘서트 및 밴드동아리 들의 개별 콘서트 등과 군산시밴드연합제도 자기들만의 고유한 목적을 만들어 예산 및 프로그램 기획, 진행 등을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단기적이었으나 시범적으로 청소년동아리회원들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에게 기타, 댄스 등의 문화 활동을 가르치는 활동도 했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후반기에 그렇게 공을 들이고 많은 것을 지원했다고 생각했던 비보이 동아리가 기관에서 탈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배들과의 관계와 연습시간으로 인한 이유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이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담당하는 선생님도 자기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했었고 저 또한 수년간 댄스동아리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남달랐으며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하기 까지 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 안을 더욱 들여다보며 아이들을 더욱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청소년프로그램의 전문화입니다. 수년간 진행했던 청소년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았습니다. 저희 지역의 기관단체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현재 지역 문화환경조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두 번째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적 지역사회 연대활동은 몇 가지 연대조직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NGO대표로 지역사회복지실무협의체 위원, 사회복지협의회 청소년분과장, 주민생활지원협의회의 실행위원, 전북수련시설협의회 등에 참여 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협의회의 청소년분과 활동을 중심으로 현재 위기 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던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기반을 중심으로 이번 해에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실제적인 역할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와이즈멘 파견간사 활동은 짧은 시간 동안 지역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저희 활동과 연대할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저희 김준연 청소년위원장님이 군산클럽 회장으로 위촉되어 함께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와이즈멘 군산클럽에서 동티모르 커피 판매, 북한 통일자전거 보내기 운동에도 동참하여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역의 이슈였던 지자체 교육지원문제에 대한 대안을 위해 조사와 언론발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때에 많은 갈등과 힘겨움이 있었습니다. 보통 시민단체나 교육전문운동단체들이 중심이 되고 연대하여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 시각뿐만 아니라 조사 자료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분명 문제 있는 교육지원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어떤 단체도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저희 기관 중심으로 대부분 상위 5% 정도만을 지원하는 문제점에 대해 대안을 만들고자 청소년대상으로 조사하고 지역전문가 분들과 토론하여 다양한 대안을 만들었던 기억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이 당시 인재양성과 관련 공무원에게 “시에서 지원받는 기관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원망 섞인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분명 옳은 일이었기에 계획했던 만큼의 일은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어느 정도 언론 작업과 지역이슈화는 시켰으나 실제적인 변화를 추동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YMCA 중심으로 함께 활동했던 학원시간 연장 반대 운동 또한 여러 문제로 대두되었던 활동입니다. 도차원의 교육위원회와 도의회를 추동해야하는 운동이어서 지역적 한계와 함께 순창의 인재숙 문제가 얽히면서 학원시간 연장은 그리 큰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학원시간 연장이 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도의원 분들에게 설명하고 지역 교직원단체와 연대해 지역조사 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의 행복추구권 중 건강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슈를 개발했습니다. 저희가 행한 운동의 성과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인재숙 문제의 첨예한 논란으로 인해 학원시간 연장에 대한 조례는 다음 회기로 연장되었습니다. 시민운동단체 등의 지역사회 청소년 관련 복지, 교육, 문화 등에 대한 실제적인 정책방향과 실행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대안을 만들며 공론화하고 변화하려는 추동체가 예전과 같이 못함을 전달 받게 됩니다. 향후 이에 대한 지역사회 연대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더 많은 활동이 요구되어 집니다.

   한국YMCA의 실무네트워크 특히 서부지구실무위원회는 예전과 같이 중심추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작년 까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실무위원장으로 여러 활동을 연대해 진행하며 추동 했으나 2007년 2월 실무위원장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저희 실무자 분들을 중심으로 연대하려 노력했습니다. 경험 있는 지도력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는 경험은 적어도 다른 실무자 분들이 주요한 중심적 역할을 바꾸어 가며 행하는 것이 지도력 성장과 지역운동 차원의 성장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로 인해 시설 위탁 후 전국 네트워크 활동이 전과 달리 작아져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에는 대다수 분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8월에는 한국YMCA전국 실무자대회의 진행 위원으로 참여하며 에큐메니컬 예배진행 등의 일정을 지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북청소년수련시설협의회에 가입하면서 전북지역 수련시설장 분들을 만나면서 도내 수련활동에 대한 여러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탁 시설이다 보니 예전에 비해 관련 공부원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 중 저희 관할인 청소년계 이동원계장님께서 진심어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의 공무원분들에 대한 작은 선입견을 깨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시설을 위탁해 장점도 많았으나 일량이 예전에 비해 더욱 많아진 점과 함께 여러 현실적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일은 잠을 줄이더라도 행하면 되었으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문제였습니다. 운영을 하기 위한 법인의 자부담이 꽤 컸었는데 현재 저희 모법인의 환경상 지원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위원회의 김준연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청소년운동 후원의 밤”과 함께 다양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원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중앙부처에 계획서가 선정되기도 하였고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쳤습니다. 어려운 때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시설을 수탁하며 관에 약속했던 예산을 모두 지원하고도 한 해 동안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준연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고정곤 부위원장님, 정 민, 황인수, 고은영 전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들의 헌신과 기도로 이러한 실제적인 활동이 가능했음을 고백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를 토대로 2008년도에는 실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속적 재정에 대한 모금이 요구되어집니다. 방과 후의 청소년지원사업도 시작되고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의 연대 사업 등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계획이 현실화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 칼럼니스트(columnist)로서의 활동이 활발했던 한해였습니다. 지역주간지인 군산뉴스의 “정건희의 청소년칼럼”과 일간지인 새전북신문사에 칼럼니스트로 위촉되어 지속적으로 글을 썼습니다. 대부분 청소년과 교육문제가 중심이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개인 블로그(희망 청소년)가 예전보다 활성화 되었습니다. 하루 구독자가 100회 이상 되는 때가 근래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3년 전 한해의 계획을 세우며 1년 안에 그동안의 활동사항을 글로 묶어 출판할 마음이 있었으나 시간적 어려움으로 그 계획이 이번 해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가능하면 2008년에는 초기 청소년운동을 시작하며 경험했었던 다양한 현장에서의 활동들을 이러한 청소년운동을 행하고자 하는 후배 분들을 위해 책으로 묶어볼 예정입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외부 강의 요청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대학뿐만 아니라 청소년지도사 연수, 학교 교사, 청소년기관·단체 실무자, 법무부 보호관찰소 위원, 교육복지사업 실무자, 대학생, 멘토링 사업 참여자(멘토), 간병센터 등 다양했습니다. 교육의 세부적인 내용을 크게 선별해 보니 아동·청소년지도자 분들을 위한 의사소통론, 청소년문화, 인권, 리더십(청소년지도자론), 네트워크, 갈등해결론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대부분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용이어서인지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감동받고 호응해 주시는 모습에 강의하는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타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심사원으로 몇 몇 프로그램을 인증 심사했었습니다. 프로그램 인증심사를 하면서 프로그램 인증에 대한 컨설팅 능력도 배양되는 등 심사가 저의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성장의 도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현재 교회에 출석한지 이번 해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모태신앙이지만 현재 교회를 출석하며 하나님을 만났고 집사직분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근 3~4년간 목사님이 추구하는 선교의 방향과 활동에 대해 알면 알수록 회의가 들었습니다. 너무 힘겨웠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대예배 말씀도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안 될 것 같아 너무 힘겨운 가운데 담임목사님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후 한 달여가 지난 후 목사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 문제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또한 저에 대한 다른 오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의사소통론이나 갈등해결론 강의하며 매번 오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폈던 제가 저 자신에게는 그렇게 대입하여 해결하지 못했음을 반성했습니다. 다시금 관계를 회복하니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새롭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교회와 함께 하는 꿈을 다시 꾸게 되었습니다.


   일 년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떠올리려니 기억의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열했던 글들이 개인적으로 가슴에 담고 있던 여러 활동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한해 다시 만나는 분들과 새롭게 만나는 분들, 우리 아이들 모두와 합력하여 선이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작년에 비해 더욱 행복해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세상적인 행복은 아닙니다. 바쁘지만 여유롭게 최선을 다해 행복해야겠습니다. 지금도 정신적·육체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지만 행복합니다. 아이러니(irony)한 소리라 들릴지 모르지만 저의 현재 모습입니다. 바쁘지만 더욱 여유로워야겠습니다. 특히 가족과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그놈 목소리”, “도로로”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라는 책도 읽고 칼럼을 써서 지역신문사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책을 읽으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 향해나가야 할 목적에 대해서 간접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마츠코의 아픔이 동화되어 울면서 힘겨운 아이들 생각도 하고 예수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비신앙인에게 어떻게 소통을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직·간접적인 경험이 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이 허락하신 직접적 경험에서 여러 가치를 공유하며 만들어 냅니다. 일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도 책을 보는 것도 이 모든 것들 안에 최소한의 기본적 가치가 있음을 믿습니다. 그 가치대로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갈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모든 것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 잠자는 것,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 것, 강의 하는 것 등 제 삶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뜻에 맞추어져 있기를 기도 할 뿐입니다.


  2008년 한해를 생각하면 저는 지금도 가슴이 떨립니다. 또 어떤 환경과 일들이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질지 많이도 기대됩니다. 반면 너무나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야합니다. 내일 넘어질지 모래 넘어질지 50년 후에 넘어질지 알지 못하지만 그 때까지 가야 합니다. 그 목적지에 이르는 그 길의 깊고 환해져 오는 그 순간을 위해 가야 합니다. 현재에도 너무나 깊고 환하지만 더 깊고 더 환한 그 길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지역사회의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정건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