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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희망과 절망사이

by 달그락달그락 2007. 10. 3.

개천절입니다.
국경일이며 휴일이지요.
아내는 아침부터 부산스레 움직이더니 저희 교회 교단 전체가 모이는 연합 체육대회에 간다며 나갑니다. 저는 오전 내내 침대에서 끙끙 데다가 겨우 일어났습니다. 그제 뭘 쓴다고 새벽까지 날 샌 후유증이 오늘까지 오는 모양입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출근합니다. 저희 기관 특성상 대부분 휴일에 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번갈아 휴식을 갖지요. 오늘은 제가 쉬는 날이지만 출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 토론회 나갈 거며 저희 법인 중요한 워크숍 발표할 거와 기관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 일등 이래저래 밀린 거 처리하려면 오늘 밤도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보며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 이야기 합니다. 특히 저희 아내가 저의 다크서클 한 눈을 보며 애처로워서인 힘겨워 보여서인지 불쌍해서인지 가끔씩 이런 이야기를 던지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 일들을 만나면서 흥미진진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가끔씩 주변의 환경 때문에 너무 힘겹고 괴롭지만 그 순간을 잘 이기고 넘기다 보면 조금씩 작은 변화들이 주변에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희망”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에 힘겹지만 참아내고 그 순간을 이기려 몸부림 쳐 보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이들을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를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그 안에 희망이 현실화 되어지는 모습을 매 순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의 “신곡(神曲)”에서 지옥을 “희망이 사라진 곳”이라 표현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단테가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 희망이 없다면 지옥일수도 있습니다. 그 희망은 그 어디에 널려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 가슴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 희망을 지금 열어 현실화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곳이 천국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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