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입니다.
국경일이며 휴일이지요.
아내는 아침부터 부산스레 움직이더니 저희 교회 교단 전체가 모이는 연합 체육대회에 간다며 나갑니다. 저는 오전 내내 침대에서 끙끙 데다가 겨우 일어났습니다. 그제 뭘 쓴다고 새벽까지 날 샌 후유증이 오늘까지 오는 모양입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출근합니다. 저희 기관 특성상 대부분 휴일에 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번갈아 휴식을 갖지요. 오늘은 제가 쉬는 날이지만 출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 토론회 나갈 거며 저희 법인 중요한 워크숍 발표할 거와 기관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 일등 이래저래 밀린 거 처리하려면 오늘 밤도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보며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 이야기 합니다. 특히 저희 아내가 저의 다크서클 한 눈을 보며 애처로워서인 힘겨워 보여서인지 불쌍해서인지 가끔씩 이런 이야기를 던지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 일들을 만나면서 흥미진진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가끔씩 주변의 환경 때문에 너무 힘겹고 괴롭지만 그 순간을 잘 이기고 넘기다 보면 조금씩 작은 변화들이 주변에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희망”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에 힘겹지만 참아내고 그 순간을 이기려 몸부림 쳐 보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이들을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를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그 안에 희망이 현실화 되어지는 모습을 매 순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의 “신곡(神曲)”에서 지옥을 “희망이 사라진 곳”이라 표현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단테가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 희망이 없다면 지옥일수도 있습니다. 그 희망은 그 어디에 널려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 가슴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 희망을 지금 열어 현실화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곳이 천국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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