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9 소당님 이거 행운이... “소당님, 이거요. 제가 만들었어요. 맨날 행운 오라고 드리는 거예요.” 외근 다녀오니 샘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도담이가 네잎클로버 액세서리와 사탕을 내밀며 미소 짓는다. 청소년활동 하는 나 같은 사람만 아는 설레는 이 느낌. 나이를 떠나서 청소년들과 교감하며 나누는 그 시간이 좋다. 오전 행정업무와 결제, 피드백, 전화 통화 등 무언가 쫓기면서 눌려 있다가 오후에 이 친구 밝은 모습 보니 가슴이 열리는 듯 좋다. 지인 행사장 다녀온 후 사무실 들어오니 달그락 선배들과 저녁에 밥 먹으러 간다며 환하게 웃는다. 사람이 어떤 곳에서 만나고 관계하면서 함께 하는지가 중요하다. 삶을 바꾸어 내는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달그락 비전후원 이사회’다. 출발해야지. 청소년들 밝게 .. 2024. 11. 27. 삶의 꽃을 피우는 방법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마침내 남은 한 잎이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나도 아려 눈을 감네. 이호우 님의 시조 ‘개화(開花)’다. 마지막 꽃잎이 열리는 순간이 눈에 그려진다.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는 한순간, 시인도 아려서 눈을 감는 그 짧은 시간. 예수께서 길을 떠나는데, 한 청년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계명을 알고 있느냐 물으니, 청년은 어려서부터 모두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십계명을 모두 지키다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일까? 예수께서 청년을 사랑스럽게 여겼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는데,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 그러자 청년.. 2024. 11. 24. 불안은 내 친구 불안을 떨치고 싶어서 불안에 관한 책을 몽땅 사서 읽으려고 덤볐던 적이 있었다. 몇 권 읽다가 책을 모두 한곳에 몰아 넣어 놨다. 당시 더 불안해졌었다. 그중 지금도 기억 나는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과 대니얼 스미스의 몽키 마인드까지 머리에 빙빙 돌아다니는 내용이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의 자기 일상을 기록하는 책을 볼 때면 불안이 더 커지는 경험을 했다. 이유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또는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를 우리는 ‘불안’이라고 한다. 불안은 나쁜 것인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뭐든 과잉 상태는 매우 나쁜 일을 맞다. 불안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불안은 ‘설렘’으로도 해석된다. 어떠한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 일을 통한 희망을 .. 2024. 11. 23. 이상적인 청소년활동이라고? 내가 무엇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걸까? 우리가 행하는 달그락의 활동은 모든 이들이 볼 때 이상적인 걸까? ‘이상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오후에 기관 방문한 선생님 중 “달그락이 너무 이상적인 활동이라서 저만치 따로 있는 느낌이라고 고민”된다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 한 가지 아는 것은 일하고 운영하면서 월급 받지만, 내 돈을 내면서도 활동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실제 그렇다. 달그락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기 돈과 시간을 내면서 함께 하는 활동이다. 오늘도 저녁에는 청소년위원회가 있었다. 후원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식사하면서 위원들과 쉬지 않고 대화했다. 모두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내면서 참여하는 분들이다. 달그.. 2024. 11. 21. 청글넷 송년회, 따뜻하며 ‘정’이 넘치는 공간 정겹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다. 삶에 깊은 ‘동지애’를 느꼈고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송년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이하 청글넷)>에 참여하는 분들 중 21명의 선생님이 군산에 달그락에 오신 것. 하루를 이분들과 함께하면서 정겹고 감사했고 감동하기만 했다. 먹을거리도 풍성했다. 제주 귤부터 전주 초코파이에 여러 지역 과일 등의 먹거리가 자연스럽게 모였다. 이번 송년회 추진위원장인 윤여원 관장님의 사회로 나는 감사 인사와 함께 달그락 운영과 자치활동에 관해 설명 드렸다. 이강휴 이사장님은 군산에 대해 강의해 주셨고, 정이한 간사님이 일 년간의 청글넷 활동에 대해서 안내하며 내년도 .. 2024. 11. 18. 청소년참여 활동은 대사회적 사랑의 표현이 아닌지 달그락청소년참여포럼(이하 달청포)이 시작됐다. 10번째다. 달그락의 정책 제안 활동이 10년이 지난 샘. 달청포는 대 사회적인 ‘사랑’의 행위라고 믿는다. 사랑? 무슨 헛(?)소리냐고? 나는 이러한 행위가 사회적 사랑이라고 믿는다. 내가 무언가를 해 주는 과정 자체가 보상이다. 사랑의 행위다. 주고받는 일은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이것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한다. 사회참여 활동 특히 정책 제안 활동은 사회적인 애정 표현 같은 거다. 그 누군가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불특정 다수가 잘되도록 특히 자신의 또래 청소년들이 잘 되도록(그들의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묻고 연구하고 자료 찾으면서 무언가를 바꾸어 내려는 과정이다. 정책 참여 활동하면서도 힘들고 좌절하고 자책도 하지만, 그러.. 2024. 11. 16. 사람을 사랑으로 만들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삶’이라는 단어를 계속 보고 있으면 ‘사람’이 보인다. ‘사+ㄹㅁ=사람’이다. ‘살아감’을 계속 보고 있으면 사람 속에 ‘사+ㄹㅇㅏ=사랑’이 보인다. 내 눈이 어찌 됐는지 모른다만 한글 안에는 오묘한 그 무언가가 있다. 삶을 살아 내는 이들은 사람들이다. 그 살아감의 본질은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삶은 사람이고, 살아감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삶은 사람들의 관계로 형성되어 가고 그 관계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사랑’이다. 연인과의 사랑, 이웃의 사랑, 자녀, 부모에 사랑, 국민의 사랑, 팬의 사랑 등 그 모든 사랑이 우리네 살아가는 사람들 간 관계의 본질이다. 우연히 박 소장님 페북에 올라온 프롤로그 제목에 “사랑한다와 살아간다는 동의어다”라는 제목 보다가 생각이 많았다. 집에 오니 예약해 .. 2024. 11. 14. 빼빼로데이 이브에 달그락에서 빼빼로 데이면 내 책상 서랍에 빼빼로와 작은 선물이 넘쳐날 때(?)가 있었다. 달그락과 연구소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면 믿지 못하는 눈빛으로 웃지만, 이전 청소년들과 엉켜 살 때는 정말 그랬다. 너무 많아서 다른 팀 간사들 나누어 줄 때 많았다. 내일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을 알았다. 달그락 활동 중인 도담이 만들었다면서 내민 이 작은 빼빼로. 미리 빼빼로 데이라면서 주고 갔다. 수제(?) 빼빼로 보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생일 등 기념일 챙김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 청소년들의 작디작은 감사(?)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작업하다가 이 작은 과자 보는데, 삶은 그냥 ‘감사’요 ‘은혜’가 맞는 것 같다. 내 살아가는 모습을 가끔 객관화시켜 내가 다시 봐도 신기하고 기가 막힐 때 많다.. 2024. 11.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