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걸까?
우리가 행하는 달그락의 활동은 모든 이들이 볼 때 이상적인 걸까?
‘이상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오후에 기관 방문한 선생님 중 “달그락이 너무 이상적인 활동이라서 저만치 따로 있는 느낌이라고 고민”된다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
한 가지 아는 것은 일하고 운영하면서 월급 받지만, 내 돈을 내면서도 활동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실제 그렇다.
달그락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기 돈과 시간을 내면서 함께 하는 활동이다. 오늘도 저녁에는 청소년위원회가 있었다. 후원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식사하면서 위원들과 쉬지 않고 대화했다. 모두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내면서 참여하는 분들이다.
달그락의 활동 때문에 참여하게 되어 나이를 넘어 ‘벗’이 된 내 좋은 친구(?)들이다. 밥값 서로 내겠다고 했는데 김 위원님 따님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면서 축하 턱이라고 식사비를 계산했다.
아침에는 회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광주에 청소년활동 시설 한 곳에서 전 직원분들이 달그락에 연수를 왔다. 두 시간여 활동의 철학과 가치, 실제 사례를 나누었다. 선생님들 한분 한분의 질문을 모두 받았고 그에 대해 설명도 드렸다. 1, 2년 차 선생님들부터 15, 6년 경력의 관장님까지 다양한 분들. 설립된 기관도 1년 차로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 중인 분들이다.
내가 행하는 청소년 자치활동, 잘 되는 활동도 많다. 부족하거나 목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활동도 있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청소년에 의한’ 활동으로 그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절대로 놓고 싶지 않다. 그 안에 ‘생명’과 어떻게 하면 ‘공생’할 것인지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어떻게 하면 ‘더불어 살 것’인지 방점은 거기에 있다.
그 활동이 내가 사는 이 현장, 이 땅에서 실현하는 움직임이 ‘달그락’이다. 그곳에 시민들이 존재하고 시민성이 커지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다.
오늘 하루는 조금 길었다. 내일은 더 길지도.. 요즘 가슴에 설렘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계속 콩닥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