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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4

인생이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힘들면 힘내지 마.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여기.” 지나다가 술집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 문구 보다가 생각이 많았다. 술집이니 당연히 잠시 쉬면서 술 한잔하면 된다. 하지만 삶이라면 어떤가? 잠깐 힘을 회복할 정도는 좋아 보여. “힘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럴듯해 보이는 시절이다. 힘내라는 말도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 거겠지.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반대로 힘이 들어 힘을 내라고 하는 건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면? 힘 빼서 내리누르는 무게에 깔려 죽으라는 건가. 이전에 육 개월 출퇴근하면 군대 소집 해제되는 ‘육방’이라고 있었다. 군사 훈련 4주 마치면 군대 면제되는 이도 있다. 육방, 4주 소집 해제되는 이들부터 특전사, 특공대, 유디티, 거기에 설악단이라고 하는 .. 2024. 4. 26.
[미래] 고슴도치 딜레마를 넘어서는 방법: 상처를 만나면서 찾아가는 가장 안전한 관계 인간관계를 고슴도치의 관계로 비유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피 흘리지 않고 잘 살아간다는 이들이 많다. 맞는 말이라고 여겼다. 사람은 무조건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피곤하지 않고 피 흘리지 않으며 스트레스 덜 받는다는 것을 믿고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다. 사랑에는 거리가 없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 사랑하는 이와는 가시가 없는 가장 부드러운 살 그대로를 내민다. 고슴도치도 사랑하는 이에게는 거리를 두지 않는다. 고슴도치 암컷은 새끼에게 젖을 주기 위해 옆으로 누워 가시가 없는 자신의 배를 내밀어 준다. 이때 무슨 적당한 거리가 있나? 적당한 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고, 사랑하는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가 있다. 자녀나 연인을 사랑하는 공간에는 가시도 없고 거리도 없다는 뜻이.. 2023. 10. 1.
상처 상처를 주기만 하는 사람은 없다. 상처를 받기만 하는 사람도 없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다. 사람에게서 받는 이 상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처를 자기 성찰과 자기 도구로 활용하며 상처 받은 이들을 돕는 이들도 있지만, 상처를 파괴적 에너.. 2018. 8. 19.
너나 가만히 있어라!!! 1. 어제 오전에 천안 가면서 울었다. 운전중에 무심코 켠 라디오 방송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인 금요일에 돌아오렴을 공동으로 집필한 분이 나오셨다. 부모님의 아픔에 한번 무너지고 이 땅 떠난 우리 아이들의 형누나 동생들이 겪는 아픔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부모님이 .. 201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