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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너나 가만히 있어라!!!

by 달그락달그락 2015. 4. 12.
1. 

어제 오전에 천안 가면서 울었다. 

운전중에 무심코 켠 라디오 방송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인 금요일에 돌아오렴을 공동으로 집필한 분이 나오셨다. 
부모님의 아픔에 한번 무너지고 
이 땅 떠난 우리 아이들의 형누나 동생들이 겪는 아픔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부모님이 세월호법 시행령 문제로 삭발까지 하셨다. 
바로 정부에서 보상금 준다며 언론에 떠들었다. 
아버지 삭발한 것을 보고 아파했던 딸이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너희 부모님과 너네 모두 보상금 때문에 그런다"며 놀리더란다. 

국민들의 깊은 애도는 지금도 많이 이어진다. 
문제는 국가의 진심어린 애도라고 강조한다. 
국민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아 주어야 할 국가가 
왜 이리도 사람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우리 국민 304명의 장례식에 외국으로 일하러 가신다지. 
벛꽃이 만개하는데 하늘이 너무나 슬프다. 


김훈선생님의 이 글처럼 나의 죄업을 대신 지고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우리 아이들... 
아프고 아픈 봄이다!!! 


2.

유가족에게 돈 때문에 설친다고 조롱하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언니, 형이 떠나 버려 힘겨워 하는 동생들까지 학교에서 
돈 때문이라며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들은 딱 그런 사고를 하며 사는 이들이다. 
자기 자식 죽었는데 가슴에 묻고 돈에 혈안이 될 수 있는 이들이다. 
이런 자들이 키운 자식들이 학교에서 상처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조롱을 퍼 붓는거다. 
사람은 자기사고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딱 이정도 수준의 비참함이 또아리고 있다. 

그만하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너나 가만히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