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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신념과 의심

by 달그락달그락 2014. 11. 5.

"누군가 인간의 신념에 대해서 묻는다면, 나는 신념을 가진 자의 편이 아니고 의심을 가진 자의 편인 것 같다. 신념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구태여 내가 어느 편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의심을 가진 자들 쪽에 더 많은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훈선생의 말이다. 


신념은 모든 것을 무력화 시킨다. 정의도 사실에 기반해야 하지만 그 정의가 개인적 신념에 더해서 종교성이 더해지는 순간 잘 못하면 폭력이 되기도 한다. 성적소수자 이야기가 나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무조건적 폭력으로 변하는 이들을 보았다. 자기 신념이 종교까지 더해 지는 순간 무서운 일들이 많들어 지곤 한다.


소통하지 않고 자기 것만이 된다. 진보나 보수세력 모두 자기 신념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신념은 확실한 근거와 삶의 현실과 가치에 맞닿아 있어야 옳다. 


"자신 주변의 삶을 똑바로 관찰하지 않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해석하는 자들은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김훈선생님이 인터뷰 도중 던진 말이다. 


인문학 운운하면서 삶의 치열한 현실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붕붕 날라 다니는 이상한 논리들(떠드는 그들 조차 실제 이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설파하면서 신념으로 고착화 시키는 이들 볼 때면 복잡한 심경이 든다. 인간답게 사는 그 어떤 학문이라는 것은 자고로 우리 삶안에 가장 깊이 내재해 있는 현실과 만나야 하지 않을까? 


어설픈 논리를 내재화 해서 자기신념이 되고 현실의 관계는 배척하며 관념적이며 추상적 그 어떤 내용들을 운동이나 종교로 포장해서 무언가 행하려는 이들 보면 힘겨워 진다. 내 안의 신념을 의심할 일이다!!!


참고: 김훈선생님 강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