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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4

선택 당하는 공정과 상식 1. 정부 기관이나 대학 화장실 벽에 명언이라고 붙어 있는 글을 쉽게 보게 된다. 종교법인의 학교에는 종교에 따라 성경이나 불경 등 화장실 글이 다르게 붙어 있다. 요즘은 천공 스승의 글도 붙는 모양이다. 그것도 국가 기관인 세무서에 말이다. 진주세무서 관계자는 "부산 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내려온 지침(천공 스승의 글)이며, 상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국세청에 글이 실린 사연과 부착된 세무서들을 물었지만 "내부 확인 중"이란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에 JTBC의 보도 내용 그대로다. 만약 이전 정부에서 성서에 말씀을 내려보냈다면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다며 난리가 났을 거다. 언제나 우리의 상식은 선택적이다. 관공서 화장실에 등장한 천공 스.. 2022. 8. 14.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반드시 통과 되어야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되었다. 강력히 촉구한다. 로스쿨, 의전원 뿐만 아니라 기업, 금융기관, 대학병원, 사립대학 채용 과정에서 출신학교를 등급으로 매겨 점수를 조작하거나 특정대학 출신만을 부정하게 뽑은 사례가 속출했다. 누구나 알면서 쉬쉬하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유명 대학 나오면 그만큼 실력 있다고 인정하나? 유명대학 나오면 그 분야에 인재라는 과학적인 어떠한 근거도 없다. 전공이 중요함에도 지방대 전공자와 서울대 비전공자 중에 금융기관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질문도 웃기지만 답은 정해져 있는 경우 많다. 학력과 실력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을까? 사걱세에서 사레로 안내한 내용을 살피면 이 분야 최고의 연구자로 꼽는 아이오와대 프랭크 슈미트 교수의 논문을 인용했는데, 살펴보면.. 2021. 9. 1.
공정한 경쟁의 근본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직’이 있다. 한 번의 시험을 거쳐서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후 얻는 직, 평가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만들어진 능력을 통해 얻는 직 두 가지다. 모두라고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대부분 전자는 ‘정규직’이요, 후자는 ‘비정규직’이 된다. 한 번의 시험이 제대로 된 능력을 검증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와 근거는 최근 공감이 큰 주장이 되었다. 한 번의 시험으로 죽을 때까지 차별을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시험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공정성'이다. 그 공정이 진짜 공정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하기 보다는 가장 쉽게 공정성을 담보하는 과정이 시험이라고 믿는다. 심지어 학벌사회를 비판하고 학교 교육의 경쟁주의를 비판하는 교사들도 예외는.. 2021. 6. 15.
90년대 생의 공정: 밥그릇 싸움을 개척하는 단어 90년대생의 선택적 공정. 그들에게 공정은 밥그릇 싸움을 개척하는 단어? 90연대생 세대가 세계평화, 환경, 동물권이나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처우, 성소수자 등을 위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자신(들)의 이익을 찾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가치중립적이거나, 더 가치를 품은 듯한 단어로 찾아내 '공정'이란 말이라고 생각한다. 실은 '내 이익을 챙겨 달라, 내가 노력했으니 그 대가를 받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 "(90년대생은) 사회적 약자들을 상대할 때도 평소에는 '오케이, 그런 알아서 하세요'라는 정도로 나이스하게 대한다. 그들이 내걸 뺏지는 않았으니까. 그런데 자기 파이를 잃게 되면 불같이 화를 낸다. 공정이란 프레임을 가져와서 밥그릇 싸움을 개척하는 것이라..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