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사4

강의는 흔들림이다. 강연장에 참여자분들의 가슴 안에 어떤 흔들리는 감정을 만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선생님들의 눈 마주치며 교감 하며 웃다가, 욱하고, 감정적이 되었다가, 감동하며 서로 흔들리면서 부딪치는 강연장의 흥분 넘치는 공간의 공기가 좋다. 변화는 흔들림이 시작이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하고 계속해서 흔들림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을 붙잡도록 도와주는 일이 내겐 강의고 교육이다. 선생으로 마이크를 잡고는 있지만 나 또한 강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의 깊은 교감과 토론 가운데 함께 흔들린다. 그 때의 ‘공명’에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사람이 사람과 교감, 공감하고 서로 동정하기도 하는 그 순간의 느낌 때문에 중요한 강연장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려고 한다. 오늘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대구에.. 2021. 10. 10.
변하지 않는 강의 방법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것들 중 강의 방법이 있다. 요즘은 기초적으로 PPT를 많이 사용하고 몇 년 전까지 한 참 유행했던 프레지도 있고 영상, 전자칠판, 인터넷, 인강 스킬 등 수 많은 내용들이 강의 방법에 사용된다. 그런데 신기한건 강의시장에서 일년에 수십억 수백억.. 가장 돈을 많이 번다는 ‘일타강사’들은 주로 칠판과 분필과 교재에 집중한다. PPT를 활용하는 강사들도 간혹 있으나 어디까지 부차적으로 몇 가지 활용하는 정도에서 멈추지 이를 주로 안내하고 설명하지 않는다. 강의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나 수강생들이 가장 집중할 때인데 눈을 마주치고 진정성 가지고 그 안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거나 경험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전할 때다. 이론을 전할 때도 내가 가진 가치와 연결하고 왜 중요.. 2021. 9. 23.
선생이라는 마중물 한 학기 마쳤다. 기말 시험에서 학생들 얼굴 처음 본다. 영상 강의, LMS 등 생소한 일들이 일상이 되었다. 강의는 선생과 학생의 소통에 따른 관계에서 흔들림이 오고 이를 준비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공부와 연구는 자연스럽다. 동영상이 실시간일 때 어느 수준의 쌍방향 관계와 소통이 가능하나 녹화 하고 일방적일 때 철저히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준이 완전히 갈린다. 인강 듣고 고시 패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학 학점에 F도 수두룩한 이유다. 자기 주도성, 참여는 최근의 우리 사회 상황에서 더욱 더 중요해 지는 핵심적인 역량이 되었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온라인, 온택트, 비대면, 재택 등 이전에 사무실에 출근만 해도 월급 나오고 진급하는 조직은 빠르게 퇴보할 거다. 어디에 있건 그 조직의 목적에 맞는 .. 2021. 6. 18.
전문가 그 일의 전문가는, 그 일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알)고, 그 일에 대해 다른 이들이 알(하)지 못하는 내용을 알아내(채)고 행하면서도, 다른 이들이 알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닌지? 요즘 유행하는 노래 경연 대회 참여자들 모두가 노래 잘하는 것 같은데 심사위원은 그 차이를 분별해서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노래 전문가다. 노래 잘하는가 못하는가는 누구나 알지만 나는 잘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는 알지 못한다. 내가 음치여서 더 그런지도. 청소년 일도 그렇다. 청소년활동가, 지도자의 전문성은? 교사의 전문성? 학원 강사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니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칭한다. 청소년, 청년과 관련된 이 바닥에 전문성은 계속해서 복잡하다. 일의 정체성, 철학, 가치를 .. 2021.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