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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공공시설을 통해 한국YMCA청소년조직운동하기

by 달그락달그락 2007. 1. 15.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동계AOS연수회의 청소년분과 발제문이다.

주일 오후부터 새벽까지 써내려갔는데 정신이 없다.

철자도 고치지 못하고...

그래도 의미있는 건 위탁시설에서 본래의

YMCA 청소년운동방향에 대한 실제적 논의가

시작되었고 그 처음을 함께 한다는 거다.

 

어쨌거나 현재 진행하는 청소년문화의 집에 대한

실제 목적했던 운동방향에 맞추어 낼 수 밖에는 없다.

현실과 이상을 최대한 끌어 붙히는게 내 임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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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1)을 통해 한국YMCA조직운동 하기



정건희 부장 (군산YMCA)


Ⅰ. 시작하며


   주일 오후입니다. 항시 그랬던 것처럼 예배 마치고 부랴부랴 밥먹고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일과 달리 사무실이 바뀌었습니다. 근래 시에서 수탁 받은 청소년문화의집으로 왔습니다. 본관의 청소년부서가 모두 이쪽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내부 공사가 아직 덜 마쳤고 건물만 준공됐을 뿐 내부시설은 아직 시공 중에 있으며 여러 물품들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이어서인지 매우 어수선합니다.

  건물 설계가 아이들이 사용 하는데에 여러 활용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교정하며 더욱 낳은 활용가치가 있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꽤 발견됩니다. 어쨌거나 현재까지 사용한 회관에서 문화의 집으로 옮겨 새로운 시설에서 아이들의 활동이 어느정도는 낳아진 것 만은 사실입니다. 냉난방이 되고 인터넷시설이 들어오며 샤워실이 있고 방음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방음시설이 되어 가끔씩 경찰서에서의 훈계와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반시설이 우리 아이들에게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쁨니다.

  하지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공시설이기에 모든 청소년들의 이용공간이 되어서 과거의 주인의식이라든지 회원의식 등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본래 YMCA청소년운동 목적에 맞게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건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깊히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까다롭겠지만 어찌 보면 너무도 간단할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다른 지역 시청년회에서 수탁 받은 수련원이나 문화의 집 환경에서 수년간 YMCA고유의 청소년운동을 하는 과정과 노하우가 있기는 하나 여럿 문제가 발생되어지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A.O.S 동계연수회의 청소년분과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고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공시설을 기반으로 청소년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저로서는 배울 것이 매우 많을 것 같아 선뜻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수년간 지역에서 공공시설인 청소년수련원이나 문화의 집을 통해 단체의 청소년운동을 해온 담당 간사님들이 여럿 참여할 것이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게 어설프지만 제가 아이들과 고민하고 나누었던 문화의 집의 구조적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면 더 많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A.O.S의 청소년분과 발제 원고에서는 먼저 국가에서 바라보는 청소년문화의집의 기본 취지와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 보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YMCA에서 바라보는 청소년운동조직을 고교YMCA동아리활동지침서를 비교해 살펴보고 현재 제가 고민했던 문화의집 틀에서의 조직구조에 대해 설명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Ⅱ. 청소년문화의 집2)이란?

  

1.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과 특성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0조에 의하여 청소년활동시설 중에서 청소년수련시설에 속하는 것으로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ㆍ문화ㆍ예술중심의 수련시설”이라고 정의되어있다.


2.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과 기능


1) 고려사항

(1) 법적 근거 및 지침의 측면

  ① 법적 규정 및 설치 지침

    ○ 청소년기본법시행령 제27조에는 “청소년문화의집”을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중심의 수련시설”로 정의하고 있음

    ○ 기능의 기준은 “간단한 수련활동”이라 하여 다양하고 종합적인 수련활동을 제공하는 청소년수련관과 대비시켰으며, 기능에 따른 내용의 특성은 “정보․문화․예술”분야로 전문화시키고 있음

    ○ 그러나 이러한 법적 정의상 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한 개념이 갖는 고려사항은 “간단한”의 의미가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거나 일회성 소규모 행사와 같은 단순한 사업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으며, 수련활동의 의미와 범주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함

    ○ 정보․문화․예술 중심의 수련시설로 기능을 전문화함으로써 시설 성격을 분명히 하고자 한 측면에서는 의의가 있음. 그러나 문화의 의미는 개념설정 방식에 따라 매우 광범위하고, 청소년들 또한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가지고 있음. 따라서 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청소년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수련시설로서 기능을 설정할 필요가 있고, 또한 지역사회의 특징이나 설치기관의 목표에 부합되는 다양한 문화활동 영역이 포함될 수 있어야 함

    ○ 따라서 법령상의 취지를 따르되 그 의미에 있어서는 “정보시대에 적합한 내용과 방식으로 청소년문화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전문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문화를 진흥케 하는 소규모 시설로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청소년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련시설”로 재정리하는 방안이 있음

    ○ 청소년문화의집의 설치 기준에 대한 시행규칙상의 규정은 청소년수련시설 설치기준 중 활동시설로 실내집회장, 야외집회장, 체육활동장 및 자치활동실 중 2가지 이상의 공간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음

    ○ 법령상의 기본취지는 우선 개념상 청소년문화의집은 다양한 활동을 지향하기보다는 특화된 기능중심으로 운영하고, 시설 기준은 기존의 수련시설 공간 중 최소 기준만 제시하고 있음

    ○ 청소년기본법령상의 기준 이외에 실제 설치를 위한 지침이 될 수 있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 설립 지침(2002년도)”에 따르면 법령상의 최소 기준을 보완하여 기능 및 입지, 공간 구성에 대한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음

      - 기능 및 입지 : 생활권 읍․면․동 단위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정보․문화공간으로 기존 청소년수련실을 전환하여 조성하거나 기타 공공건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설치하도록 하였으며 필히 청소년밀집지역, 다수 이용가능 지역에 조성토록 기준을 제시함

      - 공간 구성 (2002 공공청소년수련시설 설립 지침에 따른 기준)

      ․ 기본 필수시설 : 정보자료실, 감상 및 관람실, 다목적홀, 창작공방 및 연습실, 동아리방, 서비스 지원시설 등

      ․ 선택 권장시설 : 청소년전문상담 시설, 소외청소년․불우청소년․근로청소년 등의 활동을 위한 시설, 기타 소형 영화관․디스코장․악기연주장․노래방 등 지역 청소년 선호시설

  ② 법령 및 지침의 적용 방향

    ○ 청소년기본법령상의 특징과 같이 특정 시설을 지정하지 않는 방식의 장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적 요구에 적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는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음

    ○ 그러나 단점은 일정한 수준으로는 기준을 제시해야 청소년문화의집이 당초 목표로 하였던 기능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 운영 기관마다 공유해야 할 기본적인 개념에 혼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임

    ○ 이러한 측면에서는 실제 설립 지침에 필요한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은 적절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도 지역적 특성이나 사회적 요구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수정의 여지를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음. 따라서 지침의 내용에 필수적인 사항과 선택적인 사항을 구분한 방식은 의미가 있음

    ○ 그러나 실제 법령과 지침이 적용되는 과정에서는 제시된 지침이나 기준이 지나치게 협의로 해석되어 다양한 변화의 시도가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음.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공간 설치 모형의 경우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이용에 부적절함에도 불구하고 설치기준을 협의의 기준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방침이 시설의 활용도를 저하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 따라서 최소 기준에 의한 법령상의 기준과 함께 다양하게 변형, 적용될 수 있는 세부 기준들이 구체적으로 개발되도록 하되 시설의 개념 설정에 필수적인 기준 이외에는 시설 여건에 따른 개방적 선택이 지침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음


  (2) 설치와 운영에 관한 추진방향

    ○ 일차적으로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은 무엇이고 어떠한 기능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인식이 필요함. 성격 자체가 차별화되고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없다면 다른 시설과의 중복투자 문제 등 제한요인이 발생할 것임

    ○ 시설의 설치 단계에서 어떠한 지역 입지조건이어야 하며 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 그동안 예산 여건상 공공시설, 특히 청소년수련관에 설치된 경우 시설의 특성화도 어려웠고, 현재의 시설 모형으로는 지역주민 대상의 문화의집과 차별화가 어려워 실제 청소년들의 활용에 부적절한 경우가 많았음

    ○ 시설의 규모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한데 적정 기준이나 한계 규모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 소규모 청소년수련관 수준으로 예산이 투자될 수도 있음

    ○ 예산의 한계에 따른 정책적 지원의 문제, 입지여건상 읍․면․동 기준의 지역사회 시설로 의미를 고려할 때 규모를 확대하여 시․군․구 단위로 1-2개로 집중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설치하도록 소규모로 분산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함

    ○ 운영 방식의 측면에서 운영기관의 전문성, 적절한 인력구조와 전문적인 지도자 확보 방안,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 수익구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의 재원조달 방법, 지역사회 청소년문화 진흥의 거점으로서 지역내 기관이나 다른 지역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기준의 검토가 필요함


2) 개념 및 성격

(1) 고려 요소

  ① 청소년수련시설로서 수련활동 운영 방안

    ○ 청소년문화의집은 법적인 시설 유형으로 청소년수련시설에 해당되므로 시설 설치 기준상의 법적 기준뿐만이 아니라 시설 설치 취지상 기본적으로는 청소년수련활동 서비스 기관임

    ○ 그러나 수련활동의 의미를 전문가의 기획에 의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일방적 전달 중심의 활동이라는 협의의 개념을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 우선 청소년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청소년육성 정책의 중심 주제인 자율과 참여를 통한 수련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참여만 자발적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가 되어야 함

    ○ 따라서 청소년 참여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전문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의 요구를 분석하고 자발적, 자율적인 참여를 효과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청소년 전문지도력의 확보가 전제되어야 함

  ② 청소년문화의 개념적 범주의 문제

    ○ 청소년문화의집이 자율적 청소년문화 공간으로서 지향하는 청소년문화의 개념적 범주는 문화예술 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삶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다양한 영역의 문화를 지칭함(청소년의 의식과 일상생활의 문화 및 미디어문화․정보문화․직업진로․과학문화와 같은 전문화된 분야)

    ○ 청소년문화의집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 형성을 위한 공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문화예술 활동 기능습득 중심으로 시설내에서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협의의 개념에 기인하는 것임

    ○ 청소년문화의 영역 특성에 따라서 시설과 장비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있고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모임과 활동 프로그램으로 실행이 가능한 분야가 있으며, 시설을 거점으로 하여 대외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음

    ○ 그러나 시설의 규모와 지역특성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하여 대규모 시설과 같은 다양한 기능보다는 기본적인 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특정 분야에 전문화할 수 있음

  ③ 지역사회 기반의 의미와 범주

    ○ 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데 여기에서 지역사회란 광범위한 지역 단위가 아니라(행정구역으로 시․군․구 단위) 청소년들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수준, 생활 속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지역사회를 서비스의 기반으로 함(행정구역 기준으로 읍․면․동 단위)

    ○ 시․군․구 지역내 청소년시설의 미비 등 여건상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범위를 확대하도록 적용할 수는 있지만 기본전제는 생활지역 중심임

    ○ 아울러 시설 내부로 활동 범위를 축소시켜서는 안되며 서비스 기능이 수행되어야 하는 지역사회 전체를 활동의 범주로 삼아야하며, 필요시 지역사회간 연계, 지역 전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서비스 프로그램이 요구됨

  ④ 이용 및 서비스 중심 대상의 특성 확보

    ○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중심의 시설 공간으로 청소년의 문화적 요구와 특성에 따라야 하며 이에 따라 설치와 운영의 원리와 방향은 일반적인 문화시설 또는 지역주민 대상 문화의집이나 주민자치센터와 차별화되어야 함

    ○ 수요자 요구와 특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은 청소년 중심의 시설․공간으로서의 전문성 및 설치근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됨

  ⑤ 소규모 활동시설로서의 의미

    ○ 청소년문화의집은 소규모 시설로서 다양한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대규모 시설인 청소년수련관과 구분되며, 법령상의 용어로는 대규모 시설인 프랑스의 문화의집과 같지만 “문화”라는 용어를 수용하고 “집”은 대형시설의 의미가 아니라 소규모 공간으로 개념을 제한하여 적용함

    ○ 소규모 시설 공간이 갖는 특성은 이용자 중심의 자율적인 공간으로서의 친근성과 서비스 영역 및 콘텐츠의 측면에서 전문화, 정책적 차원에서 시설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음.


  (2) 개념 설정 방안

    ○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과 성격 규명을 위한 기준이 될 구성요소 및 고려 요소를 참조로 하여 청소년문화의집이 갖는 개념과 기능을 설정함

    ○ 청소년문화의집의 성격은 법적인 측면에서는 청소년수련시설로서 필요한 법적 기준이 충족되어야 하는 동시에 청소년의 이용 측면에서는 청소년 중심․생활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특성화와 전문화가 필요함

    ○ 포괄적 수준에서의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 설정 방안

       “청소년문화의집은 일상생활 지역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자율적인 청소년문화를 조성․지원․진흥하기 위한 소규모의 활동시설로 지역사회 청소년서비스의 연계 거점이 되는 조직체임”

    ○ 법적인 개념 재정리와 개정에 관한 검토는 별도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현행 법 규정에 대한 보완적 해석으로 정책적인 사업 추진에 큰 무리가 없을 경우는 현행 규정을 따르도록 함

    ○ 다만 향후 수련시설에 대한 체계의 조정이나 수련활동의 개념과 범주에 대한 조정, 청소년문화의집이 갖는 용어상의 문제로 인해 기존 지역주민 대상 문화의집과 차별화가 요구되는 등 필요시 기능을 중심으로 규정을 개정함

    ○ 아울러 청소년문화의집이 직접적인 지역사회 단위의 체험활동 기능을 수행한다면, 청소년수련관은 지역사회 청소년서비스의 총괄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허브 기관으로 개별적인 청소년문화의집간의 연계와 지원, 개별 시설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사업기능을 수행하도록 차별화함


3) 기능 설정 방안

  ○ 기능설정의 중요성

    - 시설설치 방향 제시 : 기능 수행을 위해 필요한 시설 공간 모형을 추출함

    - 프로그램 방향 제시 : 중점적으로 실행할 프로그램의 내용과 방법을 제시

    - 차별화의 근거 제시 : 다른 유사시설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 제시

  ○ 기능 설정의 방향

    - 개념 및 성격에 근거한 기능 구성 요소의 추출

     ․ 기초적인 개념 구성요소를 전체적으로 분석하여 기능 요소를 추출

     ․ 청소년 중심의 시설로서 생활중심의 다양한 문화를 자발적으로 경험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지역사회 거점 시설로서의 기능을 설정함

     - 기능의 결합을 중심으로 하는 모형 설정과 사업 프로그램 개

     ․ 문화체험 기능 : 서비스의 내용과 방법을 전문화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자율적 참여에 의한 다양한 문화영역 중심

     ․ 만남과 소통의 기능 : 시설 이용자를 위한 필수 기능으로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만나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서로의 의견 교환을 통해 사회적 교류 관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제공함

     ․ 네트워크 기능 : 정보교류 및 지역내․지역간 연계와 교류를 위한 기능

    ○ 기능의 체계 : 3대 기능으로 시설 설치 및 운영의 기준을 설정하며 구성체계는 다음의 <그림Ⅱ-3> 과 같음

<그림 Ⅱ - 3> 청소년문화의집의 기능 구성 체계

   가. 문화체험 기능

     - 청소년들의 문화적 요구에 따른 다양한 영역의 문화활동의 기획과 실행과정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사업 프로그램 측면에서 청소년문화의집의 서비스 기능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됨

     - 청소년문화의 개념과 범주는 기본 개념에서 설정 기준을 토대로 하여 단순히 문화예술 중심의 감상, 기능 습득을 위한 강좌나 창작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문화의 영역을 전제로 함

     - 문화체험이란 포괄적인 문화활동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수동적인 문화작품 감상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문화창조 경험활동을 지향함

     - 개발 대상 서비스 영역은 청소년활동 영역 전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으나, 실제적인 프로그램의 기획과 청소년문화의집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여건과 추진방향을 토대로 중점 분야를 설정할 수 있음

      -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예술활동 분야를 중심으로 N세대 청소년문화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정보문화를 기본 영역으로 설정할 수 있고, 지역적 여건과 시설 특성, 추진방향에 따라 미디어문화, 과학문화, 직업진로, 지역봉사, 환경활동, 시민참여문화 등 일정 영역을 선택하여 설정함

     - 문화체험 기능 수행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방식의 중심은 청소년들이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전문 지도자와 청소년들의 파트너십에 의해 아이디어의 발굴과 기획단계부터 최종 정리단계까지 참여함으로써 청소년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실행함

     - 청소년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동기부여와 자율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특성 강화를 위해 동아리 활동을 기반으로 하거나 청소년으로 조직되는 위원회를 강화할 수 있음

   나. 만남과 소통의 기능

     - 청소년문화의집의 기본적인 서비스 기능으로서 개인 또는 청소년들이 단체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서로의 만남을 통한 대화와 의견의 교환을 통한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함

     - 개인적인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청소년들은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 서비스를 받게 됨

     - 조직화된 동아리 또는 일시적인 목적으로 모인 청소년들의 모임 등 여러 청소년들이 같은 취미와 주제를 가지고 대화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으면서 자율적인 활동을 실시함

   다. 네트워크 기능

     - 정보와 사람과 기관, 지역을 구성 요소로 하는 “연계” 중심의 기능으로 대외적인 서비스 측면에서 지역사회 청소년서비스의 거점으로서의 기능임

     - 정보의 네트워크 : 청소년문화의집을 통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청소년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동시에 자신들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내와 다른 지역과의 정보를 교류하며 지역사회내 청소년 서비스 관련 인적․물적 자원의 활용을 위한 기반 제공

     - 청소년 네트워크 : 청소년들은 청소년문화의집을 통해 다른 청소년들과 조직적인 연계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내의 성인들과 만남을 통해 교류를 하게 되며, 지역내 및 다른 지역의 관련 기관과 연계가 됨으로써 청소년중심의 인적․물적인 다양한 네트워크가 구축됨

Ⅲ. 한국YMCA청소년운동 조직


   그간 지역의 청소년활동에 빗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무식하게도 가끔씩 내가 행하고 보아 왔던게 모두인냥 단정지은적도 있다. 개인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이런저런 활동사항에서 중요한 건 우리의 사명인 목적문을 중심으로 그 모든 것들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지침과 역사적 사실인데 최근까지 한국YMCA운동사가 그 역할을 가장 크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와 함께 운동의 성과와 방향에 작은 지침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지침은 몇 년 전 청소년운동 실무자 중심으로 만들어 낸 고교YMCA동아리활동 지침서이다. 시사하는 바가 아직까지도 크다고 보여진다. 고교YMCA(현재 청소년YMCA로 지칭)동아리활동 지침서에서 청소년운동의 조직적 기본 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한국YMCA가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상에 대해 “작은 예수를 닮은 청소년회원을 양성하는 것은 YMCA가 꿈꾸는 일3)”이라고 정의 한다.

   아무나 모였다고 고교Y가 아니라며 몇 가지로 조직적 정의를 내린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적에 대한 접근을 한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4).

    첫째, 고교Y 동아리활동은 영.지.체를 통한 전인적인 청소년을 양성하여야 한다.(기능과 기술만을 익히는 고교Y동아리는 생명력이 없다.)

    둘째, 청소년에게 사회성과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고교Y 동아리여야 한다.

    셋째, 고교Y 동아리 가입은 자유로워야 하며 회원을 확장하고 증가시키는 활동이어야    한다.

  넷째, 자기 지역과 전국의 고교YMCA 동아리간에 연대와 교류를 가지는 고교Y동아리    여야 한다.

  다섯째, 고교Y회원과 임원은 고교Y동아리를 지키고 가꾸려는 일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군산YMCA에서 진행한 청소년운동 중 현재 청소년문화의집의 조직적 활동에 따라 고민해야 할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15개 정도의 청소년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연합회가 구성되어 매달 달모임(동아리연합회 월례회의)이 진행되어지며 여기에서 전반적인 활동사항을 결의한다. 모든 동아리들은 대부분 회칙을 만든다. 그 회칙에 최상위 목적을 선정하는데 그 목적은 YMCA의 목적문에 근거한다. 청소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설명하며 소통한다. 따라서 목적과 기본적 구조적 틀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청소년들간의 유희적 모임보다는 근본하는 목적에 따른 활동을 중시한다. 따라서 락 그룹사운드 동아리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통해 독거노인 돕기를 한다든지, 쓰나미 해일로 고생하는 아시아의 청소년들을 돕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청소년동아리 연합회는 2,000년도에 구성되었다. 참여 동아리 회원들의 선거로 대표와 임원이 선출된다. 동아리연합회 월례회의를 청소년들이 “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정하고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에 각 동아리 임원들과 연합회 임원이 모여 행사 및 프로그램 진행사항 등 다양한 사안을 회의한다. 이 모임에는 담당 지도교사와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또한 군산시 청소년 락연합회 동고동락(同苦同Rock)이 청소년들의 자발성에 기초해 활동을 한다. 지역 내 고교생 신분의 청소년으로는 처음으로 락동아리를 지원해 활동을 했다. 세 개의 락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동아리방은 방음장치나 그 어떤음향시설되 않되어 있었지만 청소년들의 힘으로 최소한의 음향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개별 락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으면 관심 있는 여러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던 중 동아리 회원 중의 한 아이가 YMCA안에서 지원을 받고 함께 하는 락 동아리들 뿐만 아니라 학교나 지역에서 나름데로 활동하는 동아리 연합체를 만들어 연대 활동을 하자며 제안했다. 그 후 지역의 10여개 청소년 락동아리들이 모여 격주로 회관에서 연대회의를 하며 상호 정보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그리고 1년 동안 회비를 모아 매년 1월경에 군산시 청소년 락 연합제를 청소년들의 힘으로 준비하여 진행을 한다. 그 주제가 매년 변한다. 독거노인돕기, 쓰나미 해일로 피해 입은 아시아 청소년돕기, 파키스탄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청소년돕기 등 그들의 힘으로 행사기획, 스폰서 등 모든 일을 처리한다. 물론 대관이나 스폰서 방법 등 청소년들이 힘겨워 하는 부분은 지도자가 지원한다.


   3월1일이면 3.1절 청소년평화제를 진행한다.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 거사지역이 군산이다. 그 중심에서 최초로 활동을 시작하신 분이 김병수 선생이다. 그 분이 군산YMCA를 창립하신 초대 이사장이시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성과 현대 청소년들에게 최소한의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진행을 했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청소년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락, 댄스, 노래 등으로 3.1절을 표현한다. 부활절 연합예배가 2006년까지 7회까지 진행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청소년들임에도 예수의 부활에 대해 청소년들이 축제화 하여 문화적 코드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합활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청소년동아리 들은 자체 발표회를 계획하여 진행한다. 즉 락 동아리, 댄스 동아리 한 동아리가 자신들이 1~2년간 준비했던 모든 모습을 발표하는 장을 그들의 힘으로 준비하며 진행한다. 매년 대략 15~20회 정도의 동아리 발표회를 진행한다. 락, 노래, 댄스, 마술, 만화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한다. 지역 대학 축제는 물론 단체, 기관, 시설들의 다양한 행사에 초대받는다.


  군산YMCA 청소년조직이 여타 다른 단체의 청소년조직과의 다름은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같은 문화동아리일지라도 기능적 발산만을 하지 않는다. 행사를 준비하며 회의 등 소통의 체계가 존재하며 축제에서도 연예인들의 일방적인 모방만을 하지 않고 문화안에서 주제별 내용을 중심으로 발산한다. 예를 들면 평화, 인권, 신용, 문화, 자치활동, 선거권, 성문화 등 참으로 해아일 수 없는 많은 내용을 그들만의 언어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Ⅳ. 공공시설을 YMCA운동으로 이어가기


  청소년운동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공공시설을 수탁 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직원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조금은 적어진 부분과 공간의 활용이 예전보다는 낳아진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본래의 단체 목적데로 활동하는 부분은 어느정도의 제약이 따르는게 현실이다. 종교적 활동의 제약 뿐만 아니라 YMCA조직이라고 당연시 이야기 하는 것도 여러 고민이 앞서게 되었다. 이런저런 고민가운데 일단 몇 가지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첫째, 수탁시설의 기본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문화의집의 개념은 무엇이고 어떠한 기능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 국가 차원의 시설에 대한 기본 개념과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단체 위주의 접근을 통한 활동은 여러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체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예산 반영에 있어서 자부담 비율을 실제적으로 넓혀야 한다. 단순한 인건비와 잉여예산의 부담을 수탁시설의 운영비 차원에서 생각을 하게 되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담당 실무자들은  예산의 한계를 넓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예산의 잉여인력과 하령회 동령회 등 YMCA고유의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며 인력 또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전문성을 가진 지도력의 배양을 위해서는 일시적 문지기로서의 역할이 아닌 운동가적 정신과 전문가라는 능력배양과 지속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기본적 구조여야 한다.


   둘째, YMCA본래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인 시민권을 가진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은 문화의집이나 수련원 등의 본래 취지와는 같다. 다만 YMCA회원으로서의 자긍심과 본래의 이념을 가진 공동체적 성격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시설에서 원하는 것은 공동체적 성격과 함께 일반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이용공간으로서의 활용이며 학교 동아리건 타 단체의 동아리건 모든 청소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본래 YMCA시설적 환경이 좋지 못했고 교육청이나 학교와 연계하더라도 하나의 단체 입장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으며 군산시입장에서 교육청이나 학교를 연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장점이나 참여하는 대다수의 청소년들을 YMCA회원으로 조직하는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를 위해 대안으로 현재 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회원을 다양한 동아리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정회원(동아리), 준회원(동아리)로 분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 동아리들을 지원하고 소속에 대한 분명한 준거의 틀을 제공해야 한다. 문화의집 내에 있는 등록동아리이기는 하나 YMCA일수도 있고 학교동아리일수도 있으며 여러 학교의 청소년들이 연합한 연합동아리일수도 있다. 각 분야별 동아리들의 연합체를 구성하고 그 분야의 YMCA연합회(현재 동아리연합회)를 강화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YMCA동아리연합회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현재에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청소년동아리들은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조직체계를 정비하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면 어느정도 가능할 것도 같다. 이를 위해 YMCA를 이해하고 청소년참여에 따른 자발적 자율적 참여를 효과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청소년지도력의 성장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이다.


   셋째, 청소년문화의집 특성 중 하나가 청소년 참여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전문화하는 것과 시설의 규모와 지역특성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하여 대규모 시설과 같은 다양한 기능보다는 기본적인 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특정 분야에 전문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분야의 전문화는 현재 모색중이기는 하나 미디어편집기 한 대로 영상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가 가능한지 노래방 기기 한 대 두고 일반 작편곡을 위한 노래가 가능할지, 락 음악실이 없어서 일단은 미디어실을 막고 그 안에서 활동을 지원해서 그룹사운드를 특성화 할지 아님 50여명이 볼 수 있는 작은 빔 프로젝트 들여놓은 영화감상반을 특성화할지 난감하다. 어찌보면 전문화, 특성화라고 했으나 성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문성에 대한 부분이 아닌 자발적, 창의성에 기초한 전문화라 한다며 모두 특성화가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문화적 내용의 틀에서 청소년다운 창조적 발상으로 주제를 가지고 발산하는 역할을 지원하면 가능할 겋이다. 현재까지 본 회관에서 진행한 사업들의 연계가 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문화적 전문화와 함께 청소년평화운동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진행할 수 있는 지도력을 양산하려 한다. 이 부분은 공간의 개념에서 작은 지원일 뿐이지 문화의집과는 별반 관계없는 사업이 될 것 같다.


   넷째, 참여하는 청소년의 변화와 공동체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추동체로서의 역할이다. 청소년문화의집이 따로 있고 그 목적으로만 활동하는 지역 시청년회에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지만 대다수 중소도시의 시청년회에서는 문화의집이나 수련원의 활동이 청소년운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변화에 대한 부분을 연계해서 고민해야 한다. 기능과 기술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개인과 전체, 지역의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와 소통과 훈련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의집내부의 시설과 활용공간에 대한 부분은 어디까지나 운동의 부수적인 역할이라는 생각이며 참여하는 지도력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일을 진행하는게 올바르다고 보여진다. 공간 내부의 활용에서 벗어나 문화적 활동 코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운동내용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2006년 열린광장으로 진행했던 청소년이 보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인권조례운동, 선거권의 활동이 대표적일 것이다. 즉, 단순히 시설에만 안주하고 놀이를 위한 기능과 기술만 익히고 지역사회의 변화나 자신의 변화에 대한 목적이 없는 청소년동아리는 YMCA가 추구하는 지역사회공동체의 성장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조직임에 분명하다.


   다섯째, 활동조직의 확산과 기독동아리와 활동지원이다. 먼저 활동조직 확산은 구조 자체가 학연이나 인맥이 아닌 활동 자체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지원자로서의 지속적인 참여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참여회원의 지속적인 소통과 YMCA에 대한 이해 교육이 지속적으로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참여 YMCA에 대한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회원에 한해서이다. 이와 함께 기독동아리의 운영은 다양한 동아리들 중 한 부분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수년간 진행해 왔던 부활절 청소년연합예배는 문화의집이 아닌 Y안의 본래의 사업의 진행시키면 될 것이다.

  


Ⅴ. 마치며-수위인가? 청소년운동가인가?


   사람들을 만나며 종교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지 묻지 않는다. 종교가 무어냐고 묻곤 한다.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의 신앙에 대해 묻는다. 사람의 본질적인 자기 정체성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가는 별로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았었다. 여타 교회를 다니는 것보다는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받아들였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YMCA에 이러한 신앙관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복잡해 진다. 목적문에 있듯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기 위해 노력했느냐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오게 된다. YMCA회원의 이념적 내용은 일반적인 교회에서 바라보는 시각과는 차이를 두게 된다. 교회에 다니는 문제는 차후이다. 기독교인의 관점도 제각각이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우리가 고민하는 딜레마(dilemma)가 시작되어지는게 아닐까?

   기독교인이다. 그레서 YMCA운동을 한다가 맞는가? YMCA운동을 한다. 기독교인은 중요치 않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한다. 맞다. 아니다. 예수는 내가 만난 가장 위대한 선지자이지 나의 구주는 아니다. 다만 그를 본받기를 원한다. 그 모습을 YMCA에서 녹여내고자 한다.

   조지 윌리엄스가 YMCA를 초창기 조직하며 활동했던 역사적 상황에서는 작은 기도모임의 실천적 운동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여러 나라에 전해지면서 제각각의 나라에 맞게 고정화되고 변해 간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YMCA에서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의 청소년지도력의 정체성은 어디에 두는가? 시민사회적 인간인가? 수련관, 문화의 집, 복지관 등 다양한 국가의 시설들을 수탁 받음으로써 본질적으로 행하고자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타 단체와 기관들에서 위탁받은 시설과 YMCA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은 어떻게 다른가?

  다른가? 더 잘한다고 하는가? 제정적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 이상 하리 만치 변질되어져 지탄을 받지는 않는가? 무엇인가?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우리의 목적문이다. 이를 구체화하여 지침서로 정리한 내용에 YMCA청소년지도력의 목적은 “예수를 닮은 청소년회원을 양성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당연히 이야기 하며 나는 그것을 믿는다. 닮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고민이다. 십자가에 못을 박을까?


   국가에서 지원하는 작은 공공시설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할지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자명하다. 만약 나라에서 지원하는 최소한의 지원금을 활용하며 공간활용에 치우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청소년운동의 주체가 아닌 건물관리인일 뿐이다.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조직 운동으로의 전개도 없고 지역사회 변화의 추동에 대한 관심도 없는 문화활동만을 행하는 이용공간개념으로서의 접근은 우리가 청소년운동가가 아닌 시설관리하는 수위의 개념으로 적락할 수 밖에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