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중·고교 때 주말만 되면 극장을 찾았습니다.
친구와도 같이 갔지만 혼자 영화를 보러 간적도 많았습니다.
청소년기에 가정의 경제적 환경이 급작스레 너무 안 좋아졌고
입시공부도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사춘기를 꽤 심하게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극장만 가면 모든 것이 제 이야기인 냥
영화 속 이야기 안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소설도 참 좋아했습니다.
그때 당시 좋아했던 작가들이 까뮈, 앙드레 말로, 앙드레 지드,
무라카미 하루키, 헤세 등 지금도 머리에서 빙빙 도는 구절이 떠오를
정도로 열광했던 여러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살았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나올 때 쯤 소설책을 덮을 때 쯤 영화와
소설에서의 주인공에서 다시금 현실의 내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꿈을 꾸었지만 꿈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청소년기 제 모습의 현실은 저에게는 참 힘겹게 다가왔었나 봅니다.
절망이라는 단어의 뜻도 잘 모른 체 일기장에는
온통 세상을 비관하고 힘겨워 하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궤변을 늘어놓았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루를 살며 책속에서 영화 속에서 꿈속에서 살려고
현실을 피하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인가 그 영화와 소설은 꿈을 꾸며 잠시의 안정을 찾게는 하였지만
지속적인 행복은 가져다 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7년 새해입니다.
새해 맞아 많은 인사들이 오고 가는 때인 듯 합니다.
곧 다가오는 구정 설에도 많은 새해인사들이 오고 가겠지요.
어제와 오늘은 예전의 어제와 오늘과 별반 다름 없을 진데
많은 이들은 새해의 기대감과 설렘을 가지고 또 다른 희망을 꿈꾸게 됩니다.
그 희망에 많은 것들을 녹아내려 하게 되지요.
현재 저의 모습을 철저히 보지 못하고 또 다른 내안의 힘겨움을 보지 않고
덮어 버린 채 다른 세계의 이상적 꿈을 꾸며 세상에서 달아나려 하게 된다면
전 아직도 사춘기적 청소년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제가 어릴 적 현실에서 달아나려 했던 모습과도 별반 다름이 없겠지요.
현실에서 꿈꾸는 이상을 희망으로 바꾸고
현실화 하는 작업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시간에 현실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막연한 기대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행하며 꿈꾸는 세상을
그리며 만들어가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는 건 어쩌면 꿈을 꾸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꿈은 행복일수 있습니다.
나와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그 순수하고 기쁨으로 가득찬 행복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이 그 행복을 꿈꾸며 희망을 현실에서
노래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기를 기도하며...
'현장활동 >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보이(B-boy)와 지역교육 (0) | 2007.02.01 |
---|---|
공공시설을 통해 한국YMCA청소년조직운동하기 (0) | 2007.01.15 |
평화를 위한 내안의 길 찾기2 (0) | 2006.11.08 |
군산시 지역사회복지 계획에 따른 청소년복지정책 토론 (0) | 2006.10.19 |
평화를 위한 내안의 길 찾기(1) (0) | 2006.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