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청년들이 좋다. 청소년이 좋다. 그냥 좋다. 이유? 모른다. 그냥 이들이 잘되길 바란다. 이런 마음이 가슴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이들을 만나면 어느 순간 가슴이 뛴다는 것을 알았다. 쉴 새 없이 뛰는 그 가슴의 움직임에 삶을 맡겼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서도 이렇게 살고 있다.
길위의청년학교 9기 청년들과 한 학기를 보냈다. 군산에서 입학식과 OT, 세미나를 열었고, 매주 목요일 밤이면 줌(Zoom)으로 만나서 새벽 1시 내외까지 발표하고 강의하고 토론했다. 몇 년 전에 쓴 지역사회 운동 관점의 <청소년활동론>을 주교재로 한다. 현장을 중심으로 이론에 따른 관점을 잡았다. 선택과목으로 미얀마 청소년, 청년들과 YSD국제교류활동한다.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한 학기 배우고 성찰하고 적용할 점에 대해서 각자가 짧게 발표하고, 모둠별 질의하고 대화 나누었다. 청년들 이야기 들으면서 내가 한 학기 동안 무엇에 집중했는지 끄적였더니 이 그림이 나왔다. 티(T)자형 인재를 넘어 파이(π)형 인재라는 말이 많았다. 여기를 넘어 파이에 다리가 여러 개 달리는 세상이 됐다.
전문성(Generalist+Specialist)은 관계와 참여, 자치에 따른 시민성이라고 여기고 집중했던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나름의 전문성을 찾아갔다고 여겼는데, 최근 AI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모두가 청소년, 청년의 관점에 맞추어져 있다. 이 모든 전문성의 바탕에는 운동(movement)이 있다. 청소년에 의한(by youth) 활동을 한다.
그 바탕에는 이들에게 곁을 내어 주는 시민, 이웃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을 끌고 가는 힘은 결국 우리 안의 ‘비전’으로 집중된다. 비전을 향해 가는 항해의 과정이 행복하면 좋겠다. 도착하고자 하는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가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계속해서 만들어지며 연결되고 성장해 나간다. 내가 하는 청소년활동의 과정이다.

이번 길위의청년학교 9기 청년들의 수가 가장 많다. 매년 12명을 선발해 1년을 사는데, 이번 기수는 신청자가 많아서 면접관분들이 결정해서 조금 많아졌다. 9년여를 운영하면서 신기하게도 매년 1명씩의 이탈자가 있었는데 이번 해는 아직 없다. 해령 선생남이 9기는 모두 함께 간다면서 건배사 했다.
청소년활동을 하는 청년들 덕에, 이들을 지원하고 곁을 내어 준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인 이사님들과 후원자님들께도 감사함이 크다. 이번 해도 현아 샘이 간사로 집중하면서 청년들의 학습과 활동 분위기도 좋아졌다.

길위의청년학교
길위의청년학교 학교소개, 입학, 교과과정, 커뮤니티, 동문, 발간물, 후원
www.youthontheroad.co.kr
1학기 마지막 과정은 6월에 열리는 정기 세미나다. 길위의청년학교 석좌교수님과 이사장님 등이 주강사로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개방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포스터와 위 링크 들어가시면 되어요. 청년이 청년에게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특히 청소년판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삶의 이야기가 있다.
12시가 넘었는데도 또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 내일은 여수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 간다. 수개월간 준비한 ‘청소년활동 글쓰기네트워크’에서 진행한 공저 프로젝트의 책을 출판해서 박람회에서만 네 번째 청소년활동가들의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10대 첫사랑을 만난 소년처럼 계속 설렌다.
심장이 이상한가? 진정해야지. 내일은 여수에서 콩닥(?)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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