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새 학기가 시작됐다. 지난주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짧은 강의를 했다. 그중 라임(?) 섞어가며 길청이 바라는 점을 PPT에 적어 나누었다.
당신들을 만나는 청소년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기를 바래
당신의 역량도 강화되고 좋은 관계에서 비전을 그리며 좋은 활동가, 선생님이 되기를 바래
당신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이 떠나지 않는 살기 좋은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래
당신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래
당신이 길청에서 배운 대로 선후배들과 나누기를 바래
당신이 함께 활동을 하면서 행복하길 바래
길위의청년학교에서 목적하는 바다. 어떤 분들은 길청 수준이라면 학비를 받아도 되지 않느냐고 충고한다. 형편이 어려운 청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청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나누는 이 배움과 연대, 사람들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청년들에게 전달될 때, 그들 또한 그렇게 또 나누며 연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과정 속에서 또 다른 ‘달그락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 같은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고 실현해 온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공동체의 힘’이다. 사회적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아래에서 조용히 사람에 대한 애정과 유대, 사회적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존재로 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길위의청년학교에서는 매년 12명 내외의 청년을 선발해서 1년 과정으로 공부하며 활동한다.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있을까? 그들의 자기 고백에서 성찰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계속 확인하면서도, 이만큼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내 안의 질문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럼에도 참여하는 청년들이 일 년여의 과정을 마치고 다음 기수에 추천하는 후배들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7기의 학생회장이었던 이성학 선생님은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는 자기 아내를 추천해서 8기에 입학시켰고, 4기의 이재명 사무총장 또한 장수에서 활동가로서 함께하는 동지인 김재호 선생님을 안내해서 5기로 입학했다.
열심히 하는 청년들은 언제나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을 길위의청년학교에 추천한다. 그러다가 알게 됐다. 우리가 행하는 활동은 어떤 엄청난 변화나 수익, 성장을 위한 활동이기보다는 그 존재 자체로서 청년의 삶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본보기가 된다는 것. 이들이 만나는 청소년들이 청년으로서 성장하면서 죽을 때까지 이상을 붙잡고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힘’이 생긴다.
매주 연구회는 온라인(Zoom)으로 이루어지고, 월간 세미나를 군산에서 열고, 여름이면 자기 비전을 찾아 제주로 배움 여행을 떠난다. 일 년의 자기 현장에서 삶을 살아내면서 그 안의 ‘길위의청년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동료와 연대하며 나누는 그 순간이 곧 존재의 이유일 수도 있겠다. 치열한 현장 활동 가운데 그 존재의 이유에 집중하는 일, 그 결과는 언제나 옳다.
2026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청년은 이상이고 역동이다.” 청년의 삶 안에서 뜻을 붙잡고 또 한 해를 살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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