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5년 달그락 청소년의 눈물… “이곳에서 사랑과 행복을 배웠습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6. 3. 15.


도담 회장이 대표자회장의 임기를 마쳤다. 퇴임 인사를 하면서 “이곳에서 사랑과 행복을 크게 받았다”면서 울먹였다. 도담은 중학생 때 달그락에 입회해서 5년여간 꾸준히 활동한 청소년이다. 1년을 휴학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자기 삶의 기준도 설정하며 자치성도 키웠다. 그리고 지난해 대표로 당선되어 1년의 임기를 오늘 마쳤다.


예인도 부회장으로 2년여 활동을 이어왔다. 회장은 바뀌는데 부회장을 연임하면서 회장 활동을 지원하는 독특한 리더십을 보인 청소년이다.

 

“중학생 때 선배 회장님과 임원분들이 너무 멋지고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그런 선배님들과 같이 활동하고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요.”라며 “임기를 마치면서 기자단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라고 퇴임사를 했다.

 

신입 회장과 부회장이 선출됐다. 태건은 회장으로, 다은 청소년이 부회장이다. 원래는 두 청소년이 회장 후보로 나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경쟁보다는 화합을 선택했다면서 당으로 치면 합당(?)이 이루어졌다. 태건 청소년이 회장으로, 다은 청소년이 부회장으로 출마한 것이다. 여러 공약 중 환경과 관련해서 다은 청소년이 “화장실을 쾌적하게 하겠다"며 “자신이 먼저 청소하겠다”는 말에 웃었다. 당선된 후 한 달에 한 번 청소가 두달에 한번이 되긴 했지만. 청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길위의청년학교의 이강휴 이사장님과 진로위 최정은 위원장님, 미디어위 고효정 부위원장님이 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고 위원님이 “달그락 청소년들 덕질하다가 여기까지 왔어요”라면서 베시시 웃는다. 지역에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참여하는 이런 어른들이 있다는 것은 복이다.

 

대표자회 선거 이후 ‘2026년 각 자치기구별 활동계획 발표회’가 있었다. 매년 초에 각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1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나눈다. 11년째다. 그 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은 “우리는 지역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기자단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를 하는 청소년들도 일상과 사회 속에 스며든 은근한 차별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알린다는 기여 방안을 내놓는다. 수공예품을 만드는 청소년들은 업사이클링 등 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간다. 노래를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인 세러데이4어클락 청소년들은 사회 이슈에 대해 접근하여 인식을 바꾸어 낼 수 있는 방향을 설정했다.

 

달그락에 많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청소년들의 행복이다. 그들도 건강한 시민으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청소년대표단에서 선거 전에 한마디 하라고 해서 “청소년들이 달그락 활동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청소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몇 자 적었다.

 

- 청소년인 나도 시민으로서 사회와 내 삶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이고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행복은 나를 통해서 나와 타자가 함께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달그락에서의 행복은 내가 행하는 직업, 공부, 활동 그 모든 일이 나를 통해 타자로 이어지며 사회가 통합되고 함께하며 환대하고 환대받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됩니다.
- 민주주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여’하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 좋은 친구들과 지역의 좋은 어른들을 많이 만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삶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달그락 활동을 꾸준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정리된다. 청소년 자치활동을 통해 자신이 속한 공간에 참여하며 자치하게 된다. 당사자들이 서로를 환대하며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고 민주주의 발전은 자연스럽다. 지역의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고 심리적 유대감도 커진다. 

 

결국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가 이루어진다. 우리의 비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