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하고 나오는데 서 선생님이 줄 게 있다고 하셨다. 서경자 선생님이 정성스레 준비한 옷과 침구류, 마스크 등을 한가득 실어 주셨다. 달그락과 연대하여 활동하는 미얀마 청소년, 청년 중 지진으로 피해 본 이들을 위한 지원활동 중이다. 완주 청소년센터 고래에 서경자 선생님이 이를 알고 지역에서 물품 기부를 받았다고 하셨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오전 완주 지역에 청소년 현장 선생님들께 강의하며 속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조직과 프로그램”의 차이, 특히 청소년 자치활동과 청소년 프로그램의 특성에 대해서 조금 깊이 들어갔다. 오늘 참여한 선생님들의 상황에 맞춰서 준비했던 강의 내용을 모두 틀었다. 청소년의회, 참여기구 등의 바탕인 참여와 자치뿐만 아니라 기관에서 필요한 동아리, 참여기구 등의 실질적인 조직과 운영 방법, 그리고 우리가 지역에서 청소년활동의 그 본질인 ‘잘’ 사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까지.

점심에 사무실 들어왔다. 두 분 선생님은 지역 대학에 청년들 만나러 갔다. 오늘 달그락 청소년활동 지원하는 대학동아리 청담 임원 회의가 있는 날이다. 다음 달 엠티 등 이번 해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회에 참여했다면서 환한 모습으로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줬다. 오후에 지역 대학에서 사례를 듣고 싶다고 찾아 오셨다. 정 선생님이 안내해 주셨다.
내일은 기자단 위촉식도 있다. 새롭게 참여한 청소년들 얼굴 생각하면 설레고 좋다. 선생님들의 역동적인 모습도 좋다. 그제 달그락 청소년회장 취임한 도담 청소년이 미얀마 지원을 위해 마스크와 여성용품도 나누었다. 위원님들 십시일반 후원하고 있고, 방수 텐트를 찾아서 구매해 주는 분도 계신다.
어제 밤에도 12시가 다 된 시간까지 길청 연구회가 있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일정이 많아서 조금 피곤했다. 늦은 오후 사무실에서 내일 서울 일정 준비하다가 창밖 하늘을 보게 됐다. 갑자기 가슴 아래에서 밝고 기분 좋은 그 무엇(?)이 올라왔다. 좋았다.
현장에서 활동가로 연구자로 활동을 ‘업’으로 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하면서 천천히 변해가는 사회를 만나고 있다. 그 중심에서 매번 만나는 청소년, 청년들, 거기에 어려운 나라에서도 또 다른 꿈을 꾸고 연대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가슴은 매번 설렌다. 내일도 또 내일도. 그렇게 하루를 살고 살아간다.
고개 돌리니 금요일이다. 가슴은 계속 설렌다. 커피를 너무 마셨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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