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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훌륭한 강사는 누가 만들까? 나는 왜 그 곳에 강의를 하러 갔나?

by 달그락달그락 2025. 2. 12.

 

 

지난 주 토요일 오전 <청소년에 의한 민주주의 언박싱>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전주, 순창, 장수의 청소년센터와 청소년YMCA회원들이 함께하는 캠프에 초대받았다. 오랜만에 외부 청소년들 앞에 섰는데 좋았다. 강의 준비하다가 오래전 와이의 동령회와 하령회에 대한 추억도 떠올랐다. 자료사진 보다가 이전 내 모습이 사진에 있었다. 괜히 울컥했다. 당시 소중한 활동 가치로 붙잡고 많은 일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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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른 아침 고양에 다녀왔다. 고양청소년재단의 청소년센터가 이번 해부터 특화사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마두에서 청소년 참여를 특성화로 한 센터 활동이 진행된다. <청소년센터(수련관)의 참여활동 특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눈비 오는 날이었지만 관장님과 직원들 대상으로 3시간여 강의하면서 속 깊은 이야기 나누어서 좋았다. 귀가 후 사무실에서 업무 보는 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계속 보내 주셨다. 이분들 이번 해 청소년 참여를 가치로 멋진 활동 이루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며 가며 6시간 넘게 운전했지만 그리 피곤한지 모르겠다. 이분들 덕이다. 좋은 강사는 준비 된 참여자들이 반절 이상 만들어 준다. 듣는 사람들의 준비와 태도, 열정이 선생을 춤추게 한다. 특히 주제를 고민하며 실천적 삶으로 연결하려는 분들 만나면 그 마음이 더 커진다. 지난주 와이와 지역 청소년들의 그랬고, 오늘 고양시마두청소년센터 선생님들이 그랬다.

 

사무실에서 늦은 샘들과 늦은 저녁 먹었다. 수다 떨다가 처리할 업무 보고 내일 일정 준비하면서도 오늘 만났던 선생님들 얼굴 생각하니 또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주 서천에 다녀온 이유는 두 가지다. 길청 1기에 손 관장님 부탁이었고, 오늘 다녀온 곳은 청글넷 참여하면서 열심을 다한 마디 선생님 때문이다. 주제가 내 주요 연구와 학습, 그리고 내가 가진 현장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다녀온 이유는 내가 신뢰하는 사람의 부탁이었고 내가 준비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가려서 만난다. 믿지 못하겠지만 나는 내향형에 가깝다. 강의에 나가는 곳은 내가 신뢰하는 분들의 요청이 대부분이다. 강사비 개의치 않는 경우 많지만, 강사비를 많이 주는 곳도 간다. 움직여 가면서 내가 후원해야 하는 기관도 있다. 돈 쓸 일은 언제나 많다.

 

내일 저녁에도 임원이사회 모임이 있고, 길청 8기 면접도 있다. 오전에도 일정은 있고. 삶은 그렇게 기적과도 같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하늘에서 내려온 실이 땅에 있는 바늘귀에 들어가는 그 기적과도 같은 사람들의 인연. 그 안에 우리 삶이 있다. 오늘도 그렇고.

달그락달그락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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