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사님을 만났다. 20여년 전으로 기억한다. 기억은 가물가물. 이 바닥에 존경하는 선배를 만났다는 것은 당시 감사함을 넘어서 또 다른 감정이었다. 이후 목사님은 15년 전 초창기 길위의청년학교 교장도 맡아 주셨고, 꾸준히 활동을 지원 응원해 주셨다.
나는 목사님 운영하는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의 후원자, 이사로 활동 지원하다가 10년 전에 실무로 공동대표가 되면서 내가 운영하던 ‘청소년자치연구소’가 ‘들꽃’과 연결되었다. 연구소는 법인이 되었고,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기획하여 활동이 시작된다. 이후 길위의청년학교도 다시 시작했고, 정읍에 달그락과 익산에 다꿈도 열게 되었다.
10여 년의 활동 바탕에 ‘사단법인 들꽃청소년세상’이 있다. 법인은 서울, 경기에는 그룹홈과 자립관, 교육복지센터 등의 청소년보호와 자립 기관도 운영한다. 달그락과 길청의 모법인이다. 모법인 이라고 하는 이유는 어머니 같은 존재여서일까? 10년 동안 공동대표 하면서 지난해부터 상임이사도 덤으로 얹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달그락과 길청의 위원님들 중 몇 분은 법인의 이사가 되셨다.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 고민도 많고 조금은 피곤했지만 해야 할 책임이라고 여겼다. 모두가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전 직원이 1년여 고민해서 새로운 비전도 설정했다. 군산에 달그락도 10주년 되면서 비전에 따른 새로운 활동이 기획 선포되었고, 길위의청년학교는 8기까지 준비가 끝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청소년활동과 청년들 만나는 일이다. 청소년활동과 교육 현장에 선후배들 만나서 강의하고 나누는 일도 좋아한다. 청소년, 청년들 직접 만나고 활동하며 고민 나누고 자기 삶과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일. 더불어 지역에 시민들 만나면 위원회, 자원활동 등 여러 조직 하면서 삶을 나누는 일이다. 모금이나 후원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법적 요건을 갖춘 법인이 운영되어야 하고, 후배들이 원하는 청소년활동 할 수 있는 바탕에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법적 조직이다. 관련 요건도 모두 갖추어야 하고 예결산은 투명해야 하며 사회적 신뢰를 얻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이사회와 함께 대의원, 운영위 등 자체적인 조직 운영도 이루어져야 한다.
김 이사장님, 조 대표님, 임 대표님 등 법인 내 삶을 걸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사도 2, 3년 하신 분들도 계시고 유재필 이사님, 정영숙 이사님과 같이 길게는 20년이 넘는 시간 후원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하는 분들도 계신다. 모두가 공동체의 비전과 꿈을 위해서 삶을 나누는 분들이다. 오늘 총회 전 이 분들 만나면서 그냥 좋았다. 전국에서 모여 청소년 지원을 위해 공동체로 수년을 함께 하면서 삶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다.
이번 총회 준비는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참여하는 분들도 많았다. 법인 사무국 선생님들과 지역 대표, 국장님 등 모두가 고생이 많았다. 이유는 하나다. 청소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들이 원하는 청소년 친화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 그 안에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전략과 목표가 있다. 5년, 10년 단위의 비전도 설정하고 그 하부 단위에 구체적인 전략목표도 설정해서 집중한다. 현장에서 행하는 일이다.
오늘 총회도 좋았다. 서울, 경기와 전북에서 이사님들 모여서 오전 이사회 진행이 되었고, 오후 법인 대의원분들 모두 모여서 총회가 열렸다.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5년여 집중한다. 그 안에 멤버십과 리더십, 비영리조직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새로운 활동도 시작된다. 또 다른 시작이다. 이 모든 활동은 함께 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또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멋진 항해를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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