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선생님을 만났다. 15년만인가? 선생님 날 보자마자 환한 웃음 지어 주신다. 당시 선생님은 공무원이셨고 야간에 대학 공부를 하셨다. 나는 당시 청소년 기관에서 일하면서 밤 시간에 그 대학에 출강하고 있었던 것.
그때 기억하시면서 나보고 변한 게 없다면서 갑자기 ‘고맙다’고 하셨다. 조금 쑥스러워졌다. 내가 뭘 했나 싶었다. 당시에 만학도로 열심히 공부하던 분 중 한 분이셨고 이후 퇴직 후에도 지역 활동하시면서 최근에 다시 대학 편입을 하셨는데 장학금까지 타셨다고 했다.
이전 야간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셔서 장학금도 탔다면서 달그락 청소년을 위해서 후원자 가입도 해 주시면서 일시 후원금도 보내 주셨다. 만나자마자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동안 삶의 이야기도 나누어 주셨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분이다.
사람의 ‘인연’은 기적중에 기적이다. 지역에서 삶을 나누면서 계속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인연이 계속해서 기적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인연의 싹은 학교, 카페, 방송국, 서점 등 온갖 공간에서 자라고 있었다. 좋은 관계 속에서 줄기가 자라고 어느 순간 열매로 맺어지는 것을 가슴으로 만난다.
삶의 이야기 나누면서 조심스럽게 달그락의 청소년위원회에 위원으로 초대했다. 앞으로의 인연이 더 기대되는 분이다. 내 보기에 뿌리도 열매도 커질 것이다.
살다 보니 알았다.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어서 신은 나에게 훌륭한 분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해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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