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출장 중 단톡방에 김 이사님이 조명 설치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달그락과 연구소 사무실 LED 등에 등을 구입해서 모두 설치 중이라고 했다. 김수호 이사님 얼굴 보니 환하게 웃고 있다. 나도 덩달아 환한 웃음이 나온다.
지난 토요일 달그락에서 청소년들 영상 촬영할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내부 조명을 바꾸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해 주면서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김수호 이사님은 내가 처음 관장했던 청소년시설에 대학생으로 자원봉사 했던 청년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군산에 와서 달그락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면서 초기 활동 참여했던 청년이었다. 지금은 아이가 셋인 아빠가 되었고, 창업한 <마음한장프로덕션>과 <스튜디오>는 영상과 사진 전문 회사로 자리 잡았다.
달그락에서 꾸준히 청소년 돕기 위해서 위원회에 참여했고, 이후 청년 지원하는 길위의청년학교에 유일한 청년 이사(이사 중 가장 나이가 적다)로 총무 역할까지 맡아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청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하기 위한 ‘군산청년정책네트워크’를 만들면서 공동대표가 되기도 했다.
김 이사님을 오랜 시간 보아 오면서 인간적인 신뢰와 동역의 관계가 어떻게 쌓여 가는지 가슴으로 알게 된다. 묵묵히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하며 마음을 다해 청소년, 청년들 만나 주고 10년을 하루 같이 꾸준히 함께하는 김 이사님. 달그락에 이런 분들이 계속 많아지면서 공동체성도 커지고 있다.
당일 달그락에 꿈청지기 최정민 회장님과 봉사하시는 분들이 대추생강청 마지막 작업을 하시면서 공간이 훨씬 밝아져서 좋아하셨다고. 저녁에 찾은 청소년들도 밝고 환해졌다고 좋아한다. 어두침침한 사무실도 환해졌다.
지역 청소년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돈, 전문성을 아낌 없이 지원하면서 밝고 환하게 웃으며 더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들 때문에 달그락은 계속해서 달그락거린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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