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도 아니고 전문적인 글쟁이도 아니다. 그저 나와 같이 일상을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나누면서 응원하는 글 모임 <오글>. 50일간 무조건 하루 글쓰기의 약자다.
청글넷 카페에 오글 게시판에는 매일 15편 내외의 글이 올라온다. 글 파트너가 정해져 있다. 자기 글을 파트너에게 보내 주면서 하루 인사도 나눈다. 5명 내외의 조도 만들어져 있다. 조장을 중심으로 서로의 글을 나누고 좋은 글은 오픈 채팅방에도 안내한다.
함께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내 삶의 글을 쓰고 나눈다. 글쓰기가 목적이나 본질은 함께 사는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와 삶의 성찰, 응원에 있다.
오글 모임 중 글쓰기 자체가 나의 삶에 위로가 되고 성찰이 된다고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글쓰기 동료의 댓글이 응원이 되고 치유가 된다고도 했다. 내 삶을 성찰하고 복이 되는 글쓰기, 동료와 함께하는 이들 덕에 계속 글 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자기 고백까지.
7월 1일부터 매일 글 쓰고 있다. 오늘이 10주의 반절을 지나가는 날이다. 밤 9시에 시작된 모임이 꽤 긴 시간 이어졌다. 함께 하는 분들 덕에 내내 기분이 좋았다. 격려하고 위로하며 자기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는 고백이 대부분이다.
이번 오글 3기는 작은 에세이집도 출판하기로 했다. 세상에 딱 100권만 출판해 보자는 의견도 있다. 고려 중이다. 매일 쓴 글 중 주에 한 꼭지 정도 뽑아서 수정 보완해서 정리해서 에세이 게시판에 올리고, 자기 파트너에게 교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리 모두는 교정 전문가가 아니다. 교정이라는 표현보다는 상대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그(녀)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으로 안내하며 수정을 돕는 과정이다.
타자가 잘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무언가 이루어 갈 때 모든 게 복이 된다. 오글에 참여하는 선생님들 모두가 나와 타자가 잘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글을 읽고 나누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중이다. 우리네 삶 가운데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소소한 감동, 감사함이 오글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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