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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꿈드림청소년단 정책제안 강의와 한주의 삶. 오늘을 살기.

by 달그락달그락 2024. 6. 14.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답답할 것 같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학교 안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언가 정책적인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떨까?” 라로 질문했다.

 

학교 안이나 밖이나 우리 모든 청소년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로의 정책제언을 학교 밖 청소년인 당신들이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후에 잠시 이웃 동네(?) 다녀왔다. 이웃 도에 시군구 전체 학교 밖 청소년센터 대표 청소년들 연수가 있었다. 꿈드림청소년단이다.

 

 

 

최근 강의로 만난 분들 중에 오늘 만난 청소년들의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다. 담당 선생님이 걱정하면서 여러 이야기 해 주었는데 반전이었다. 짧은 몇 시간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깊은 교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학교 밖 청소년 하면 떠오르는 우리 사회 인식은 단순하다. 문제 있는 청소년이다.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이 부딪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편견으로 사람들의 선입견과 무시를 꼽는다. 이 때문에 무엇인가 지원해야 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나는 이런 편견이 너무 싫다. 이들도 시민으로서 참여하는 삶을 우선해서 안내해야 옳다.

 

요즘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둔 이유?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답답했어요.”라는 답이 대부분이다.

 

실제 10대 고등학생이 자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미가 없어서,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 심리 정서적 문제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대안교육이나 검정고시 등 학교가 아닌 다른 형태의 학업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청소년 대부분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의미를 찾지 못해서 하고 싶은 어떤 활동을 위해서 용기를 내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 중 10명 중 7명 내외는 자신의 선택으로 나온다. 현재 전국에 10대 청소년 중 학교 밖 청소년은 대략 17만 명 내외로, 한해 5만 명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이다.

 

지난 정부 때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위원으로 연임까지 하면서 이런저런 내용을 살폈었다. 현재의 꿈드림 형태의 힘겨움과 고민도 들여다보았고 또 다른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학교에 다녀도 다니지 않아도 모두 우리 청소년들이다.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교육지원 등의 세금 수준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지원 되어야 옳다. 그리고 현재의 학교 밖 지원 정책은 지역사회 중심의 활동과 대안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노력 또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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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마치고 오후 늦게 다시 사무실 들어가서 결제하고 통화하고 샘들과 이야기 나누다가 퇴근했다. 며칠 만에 헬스클럽 가서 역기 들었다. 땀 흘리고 집에 가니 10시가 다 되었어.

 

맛있겠죠?.. ㅋ

 

 

배가 고파 냉장고를 열어서 음식을 꺼내고 국을 데웠다. 아침에 먹다 만 계란도 전자렌지에 대웠다. 식탁에 차려 있는 가지런한 반찬.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켜고 매불쇼 보면서 목에 밥을 밀어 넣었다(사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뎅. 설거지하고 다시 책상에 앉아서 이 글을 끄적이고 있다.

 

고개 돌려 보니 금요일도 거의 가고 있다. 또 하루를 살았다.

 

오후에 막내가 체육시간에 다쳐서 전화 받고 놀라서 허둥지둥 했다. 아끼는 후배의 아이가 아파서 기도 중이다. 가장 큰 일인데 내색할 수 없다. 빨리 건강해 지기를.

 

함께 일하는 선생님 모두의 자기 삶에 여러 고민이 묻어 있음도 알게 된다. 법인에 조금 큰 일이 있어 몇 차례 회의하고 나름의 대안도 만들었다. 역시 사람 문제다.

 

같은 일주일을 사는데도 정말 다른 삶을 살아 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는 모두의 인생. 그렇게 관계하며 또 살아 가는 게 우리네 삶인 모양이다. 내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삶이 되기를.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기억하고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늘 이 순간을 살아 가기를. 나도 그렇게 살아 갈 수 있기를.

 

오늘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