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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 두 번째 모임: 타자의 글을 읽는 다는 것, 공동체?

by 달그락달그락 2023. 8. 13.

 

<오글> 두 번째 모임을 했다. 강원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43(캐나다 작가님 한 분 포함)이 모여서 50일간 매일 글을 쓰고 나누는 모임. 개인의 글을 쓰면서 함께 하는 분들의 글을 읽는 일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고민, 어떤 활동에 대해서 매일 글을 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타자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것, 글을 읽고 공감하고 나누면서 함께 해준다는 것.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모른다.

 

타인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의 영향력은 단순히 뇌 건강을 지켜 주는 수준을 넘어선다. 누군가에 사랑받고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기능을 잘하며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일상에서 좋아하는 일들을 훨씬 오래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선물 받아 조금씩 읽고 있는 박총 원장님의 <듣기의 말들>에 있는 하버드 의대 조엘 교수의 인용 글이다.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 큰 힘을 만들어낸다.

 

나의 글에 공감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었다는 분이 계셨다. 자기 삶을 돌아보고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고, 자신의 하루가 특별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 내 삶을 나누는 일이 어느 순간 즐거움이 된 분들도 계셨다. 내 생각을 내보내면서 복잡한 일이 정리되는 느낌을 가졌다는 것과 용기가 생겼고, 쓰다 보니 다른 관점과 생각을 많이 한 분도 계셨다.

 

이번 오글에 참여자분들은 대부분 청소년과 관계하는 일을 한다. 각자의 현장이 차이가 있고 지역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삶을 나누면서 함께 하는 공동체성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알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가치를 중심으로 모여서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삶을 살아 내는 데 힘이 된다는 것을 가슴으로 알게 된다.

 

오후 내내 머리가 아파서 고생했는데 이분들 만나고 머릿속이 조용해졌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