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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새벽글모임 100일 그 마지막 날, 관계의 애틋함

by 달그락달그락 2023. 6. 27.

334새벽글모임, 일명 <새글모> 100일이 됐다. 오늘 아침 3기 엔딩.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새벽 530분이면 줌(Zoom)을 통해서 만나 5분여 체조하고 각자 자신의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650분경에는 돌아 가면서 한 말씀씩 전하고 마친다.

 

마지막 말씀 담당하는 분을 엔딩요정이라고 칭한다. 마지막 그 한 말씀을 단톡방에 올리면 하루를 시작하는 응원과 지지, 격려의 말로 가득 채워진다. 매일이 감사였다.

 

새벽 글 모임 3기가 오늘 마쳤다. 3기이니 300일을 띄엄띄엄 온 셈이다

 

334 새벽글모임 마지막 날 참여자 분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이번 기수에 성찰한 일이 가장 많았다. 책도 덜 읽었고 글도 가장 적게 썼는데 그랬다. 이유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진행도 다른 분들이 나누어서 했다.

 

공동 호스트인 미라클 모닝 전도사인 우리 미나 선생님이 정말 수고 많이 했다. 허학범 관장님과도 많이 가까워졌다. 매일 새벽에 거의 1등으로 나와서 방을 지켜 주셨다. 배이정, 김현우, 강다연 선생님 등이 자발적으로 돌아 가면서 호스트 역할도 해 주셨다.

 

모임에 참여하신 분 중 캐나다에 이민 가셔서 책을 쓰시는 이정순 작가님도 계셨고, 서동애 작가님과 같이 오래전 인연이 되어 매일 만나면서 이분들과 지난주 글쓰기 세미나를 함께 연 것도 추억이 되었다.

 

8월 하순 군산에서 모임 하기로 했다. 짬뽕도 먹고 삶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고 지역 여행도 하는 등 작은 이벤트도 준비해야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삶을 나누는 그 관계가 직장 등 일반적인 관계를 넘어서 이렇게 온라인을 기반으로 깊이 있게 만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모임 계획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좋았다.

 

마지막 날 한 말씀씩 나누었다. 왠지 모르지만 자신이 몇 차례 빠진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분들이 여러 분 계셨고(나도 그랬다), 그럼에도 이 곳에서 서로 따뜻하게 함께 안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해 하셨다.

 

어떤 유명 강사가 나와서 열변을 토하는 것도 아니고 각자 글쓰기와 개별 공부를 한 후 마지막 10여 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돌아 가면서 나누는 그 글과 자기 생각들이 매번 감동이 되어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어 준 날들.

 

다차원적인 사람들의 내면에 그 선함과 고민, 자기성찰을 매일 새벽에 만난다는 것, 이를 기반으로 서로 간 단톡방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서로에게 힘을 나누어 간다는 것이 거의 매일 기적 같은 일이었다.

 

단톡방도 그대로 두자고 하셨고, 줌 주소도 그대로 열어 놓기로 했다. 공식적인 4기로 돌아 오기 전까지 자유롭게 글쓰기 참여한다고 하셨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고 감사하고 감동하는 멋진 일들이 더 증폭될 수 있도록 계획해서 ‘4로 돌아와야겠다.

 

유순덕 선생님께서 관계의 애틋함을 이 곳에서 만났다고 하셨다. 그렇지. 애틋함. 오늘 우리 안에서 이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애틋함. 함께 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