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에 줌으로 모여서 7시까지 글을 쓰는 ‘334새벽글모임’. 오늘 60일째 되는 날로 ‘리셋데이’다.
334는 30일, 30일, 40일을 쪼개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도록 일정을 나누어 놨고, 30일 될 때마다 리셋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자는 시간으로 유일하게 참여자분들이 모두 대화하는 날이다. 배 센터장님 안내로 서로 간에 속 이야기 나누었다.
새벽을 깨우면서 일어났던 이야기. 운동과 병행하면서 글을 읽고 쓰는 분, 동화작가 두 분은 몇 편의 작품을 썼고, 청글넷 카페에서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감동하면 댓글을 달고 공부하는 분, 호스트였던 한 선생님이 안부를 물어 줬을 때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 잠을 줄이면서 생활상에서 힘겨움과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 아이가 새벽에 깨고 집안일을 해야 하는 등 참여자분들의 이야기가 정겹고 뭉클했다.
오늘 리셋데이도 좋았다. 한 분이 말씀하셨듯이 오늘 주제는 ‘힘듦’일 수도 있겠다. 참여한 분들이 나를 포함해서 살짝이(?) 힘든 일들이 많은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삶은 힘들지만, 그 안에 사랑, 감동 등 인간만이 가진 그 소중함이 있기에 또 하루를 그렇게 감사하면서 일하며 살고 있는 것 같고.
단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선생님들의 격려와 지지에 감사함이 컸고 매일 아침 클로징 하면서 던지는 담당 선생님들의 말씀에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감사한 일이다.
오늘 모임 하면서 다시 힘 받아서 재충전하여 또 열심을 내야겠다. 앞으로 40일 100% 채우기 어려워도 꾸준히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게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오늘 새벽에 리셋 못 나오신 분들도 꾸준히 함께하면 좋겠다.
나도 이번 30일은 중간에 줌을 꺼 놓고 누워 있기도 했고, 몸이 너무 안 좋으면 아예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해 보여.
앞으로 40일 중에 두 분 동화작가님 중심으로 새벽 글쓰기 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고, 매일 새벽 모임에 네 명의 진행자도 생겼다. 40일 마치는 날을 기점으로 해서 하루 날을 잡아 ‘군산’에서 짬뽕과 탕수육 등 식사도 하기로 했다.
이번 한 달여 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금 내려 놓아도 좋다는 것을 알았다. 나오기 어려운 분들에 대한 공감도 100배 커졌다. 이전 기수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너무 힘들어도 거의 얼굴을 내밀고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몸 상태도 메롱(?)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앞에서 치고 나가고 나는 이렇게 하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해야 하지 않나?하는 그런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았고 내가 매번 주장했듯이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단 가능한 노력은 좀 하면서?> 하는게 맞다.
또 하루의 토요일 새벽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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