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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달그락하이_달하

이상을 땅으로 가져와 현실로 살아 내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3. 3. 24.

11시 넘어서 까지 길위의청년학교 연구회가 진행됐다. 모두가 청소년 관련 직장 생활하면서 참여하는 청년들이다. 참여한 분들의 열정이 늦은 시간까지 붙잡고 함께 하는 힘을 만들고 있다. 이들과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이 많았다. 활동하면서 우리가 끝까지 붙잡아야 할 그 정점에 사람, 바로 청소년이 있음을 안다.

 

연구회 이전 달그락에서 청소년위원회에 참여했다. 새로운 위원님과 참여자분들 소개와 함께 달그락 활동 안내가 이어졌다. 신입 위원님은 화가와 생태학자, 피부미용전문가 세 분이다. 오늘은 화가 한 분이 참여했고, 두 분께서 신입위원을 위해서 달그락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설명해 주셨다.

 

 

초대 위원장이었던 내과 전문의인 이강휴 원장님은 현재 길청 이사장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달그락 초기부터 함께 한 분이다.

 

나는 (청소년) 전문가는 아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내 아이와 청소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달그락 활동이 삶 속 하나의 길이자 방향이 되었다. 책임감이 주어졌고 지금까지 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 지역의 청소년 청년들이 시대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여기 전체 속에서 자신의 영토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여기서는 청소년이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더디 가더라도 밖에서 만나볼 수 없는 활동 들이 있다. 매년 청소년이 변하는 것을 볼 때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벌써 9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매달 열리는 위원회와 여러 모임에서 3번인가 빠지고 모두 출석했다.”

 

그리고 또 한 분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김규영 위원님이다.

 

청소년주도형이라는 것이 적용되고 실현되고 있는 현장이라는 것에 감사하다. 허공에서 지향점을 쫓기만 하던 나인데, 땅에 딛게 해주는 공간이 달그락이었다. 조금 더디고 답답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이 허공만 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분들을 적절한 거리감을 가지고 뜻(정치성 등)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감사하다.”

 

언젠가 군산에서 활동 중 좌절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그런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곳이 이곳이다. 적어도 현장 바닥에서 실제 실천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이곳이었다. 좌절한 군산에 희망과 힘이 된다. 실무자, 타 위원회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서로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김효주 위원장님은 이곳은 선생님이나 어른이 프로그램을 짜고 아이들을 데려다 맞추는 곳이 아니다. 청소년이 움직이고 조직하고 그들이 만들어 가는 활동을 우리 같은 어른들이 지원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입 위원님을 위해 자신이 달그락에서 활동하면서 가슴 안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어 주었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은 더 뜨거워졌다.

 

지역 시민들이 이토록 열의와 깊은 공감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설레며 흥분되는 일인지 모른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꾸준히 수년을 함께 하며 느슨한 공동체를 만들면서 청소년, 청년과 함께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은 복이다. 달그락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복이다.

 

달그락은 계속해서 달그락 거리고 있다. 익산 청소년자치공간 다꿈에 달그락에서 세명의 활동가가 이동해서 지역에 새로운 자치활동이 시작되었다. 시설, 집기 등과 행정적인 일을 시작으로 곧 개관할 준비가 한창이다.

 

 

길위의청년학교 신입생 입학식과 첫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정읍에 달그락을 개소한 박경미 소장님에게 첫 졸업장이 수여되었다(https://babogh.tistory.com/13748112). 이사장님과 졸업장 수여 하면서 괜히 울컥했다. 정읍의 달그락도 박소장님 중심으로 다양한 자치활동을 준비 중이다.

 

 

3월 중에 달그락의 청소년들은 3.5만세 운동에 대한 역사를 기렸고, 오로라 청소년들은 정기 전시회를 열었으며, 라온은 독거 어르신들을 지원하였고, 달달베이커리 청소년들은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청소년 기자단은 지역과 전 세계 주요 이슈를 쫓아 취재를 했다. 지난 주 열린 달그락오픈데이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면서 달그락에 대한 소개를 듣고 선배들이 준비한 활동에 참여했다. 주말이면 들썩이는 달그락을 보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 위원회는 신입위원을, 청소년들은 자치기구 회원을 모으면서 새롭게 조직하고 있다.

 

하늘 보니 봄이다. 생명이 넘치는 봄. 달그락은 봄과 함께 또 달그락 거리면서 생명이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하늘에 올라가 있는 이상과 가치, 철학을 땅으로 끌어내려 가장 낮은 곳에서 뚜벅뚜벅 나아가며 현실로 살아 낼 거다.

 

그렇게 우리 삶의 현실 가장 바닥에서.

 

- 3월의 달그락 전체 소식이 담긴 '달하' 보러가기

 

이상을 땅으로 가져와 현실로 살아 내는 사람들

그렇게 우리 삶의 현실 가장 바닥에서.

dalgrakyouth.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