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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달그락하이_달하

두 명이 떠납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3. 2. 15.

까치까치설날이 지나고 곧 우리우리설날이 옵니다. 새해 인사를 우리 설날에 맞추어 전합니다. 달그락과 길청, 들꽃의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복 받으시고, 복된 삶 되시기를 진심을 다해 기원합니다.

지난해도 감사하고 감동하는 활동이 많았습니다. 저희 선생님들과 위원, 이사, 이웃분들과 함께 수많은 청소년을 만났고 지역사회와 여러 영역의 청소년정책에도 참여했습니다. 일구어낸 변화와 성과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1년여간 달하의 활동 내용을 확인하면서도 가슴 벅찬 감사와 감동을 전해 받습니다. 8번째 맞는 달달 파티에서도 청소년들의 자기 변화와 그들을 통해 변화한 지역사회를 마주하면서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하단에 유튜브 동영상 확인).

이 모든 활동의 기반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후원자님들과 회원님들이 계시는 것. 이를 반석 삼아 활동가와 연구자, 지역의 이웃과 위원회 분들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달 달하는 지난해를 결산하면서 각 팀 담당 선생님들이 10가지 활동을 뽑았습니다. 글 보시면 팀별 내용이 나옵니다. 달그락 블로그를 읽다 보시면 하단에 각 선생님의 블로그로 연결이 됩니다. 그곳에 선생님들이 뽑아 놓은 2022년의 10대 활동이 있습니다. 길위청년학교 까지 다섯 개 영역으로 나뉘니 50여 개의 주요 활동도 보실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달그락은 여전히 달그락거리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지난해 활동 평가와 새해 계획을 세우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새로운 사업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2023년은 군산에 달그락길위의청년학교뿐만 아니라 정읍에 달그락과 익산에 청소년 특화 공간으로서의 자치 공간도 운영하게 됩니다.

 

제목이 두 명이 떠난다고 서술했습니다. 두 명이 군산 달그락에서 익산으로 가게 됩니다. 떠난다니 놀라셨지요? 조금 더 많은 분이 글을 보게 할 수 있도록 어그로(?) 끌 수 있는 제목을 뽑아야 한다는 이한 선생님의 충고에 따라 본 것인데요. 제대로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달그락에서 8년 동안 함께 활동해 왔던 오성우 국장을 승진시켜 익산에 자치 공간에 센터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료로 만난 지가 벌써 15년이 된 친구입니다. 제가 돈 10원 어디에 쓰는지까지 알 정도로 신뢰하는 후배입니다. 40대가 된 지가 한참(?) 되었어요. 군산에 달그락에서 배우며 활동하는 경험으로 익산 또한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자치하는 멋진 공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 또한 운영위원 등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해 함께 활동하며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한 분은 지난해 모 기관에 팀장으로 일하다가 사직하고 청소년자치연구소에 인턴으로 들어와서 함께 활동했던 김 선생님이 오 국장과 함께 익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익산의 활동 공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달에 부탁드릴 말씀과 함께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2주 전 눈이 많이 왔습니다. 월요일 늦은 오후 머리가 아파서 달그락 뒷산 잠시 산책하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 조금 깊은 곳까지 걷게 되었어요. 소복이 쌓여 있는 눈길에 누군가 소담스럽게도 여기저기 흙을 뿌려 놓았습니다. 그 흙을 골라 밟으면서 괜히 뭉클했어요.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었거든요. 이 길을 걷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 흙을 뿌려 놓은 그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치가 이상하고 부정부패에 찌들어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어도, 우리네 삶이 이렇게라도 긍정적으로 살아내지는 것은 바로 어떤 사람들의 흙 뿌림이 곳곳에 있어서입니다. 자신과 함께 그 누군가를 위해 매일의 반복되는 삶을 살아내는 우리 시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분들의 삶의 한 귀퉁이에서 너무나 고마운 일들이 많은 날입니다. 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 또한 이런 흙 뿌림을 함께 하는 분들이 바탕이 되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냥 청소년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빛도 없이 묵묵히 후원하는 분들. 이 글을 읽고 계신 후원자님 생각하면 가슴이 또 뭉클해집니다.

 

달그락은 또 한해 달그락거릴 것입니다. 이번 해 부터는 정읍에서도 익산에서도 그 달그락거림이 조금은 넓어질 거예요. 청소년이 자기 삶에 참여하고 생명과 공생하며, 그들이 꿈꾸는 사회를 위해서 달그락거리는 그들의 공간이 계속해서 확장될 것입니다.

 

그 바탕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후원자님과 위원, 이사,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새로운 한 해에도 어떻게 하면 사회와 더 나눌까?, 청소년을 중심으로 사회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까?”는 여전히 저의 화두입니다. 이를 위해 더 기도하고, 공부하며 연구하고, 성찰하며 활동할 것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된 일들만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119

정건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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