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아직도 가슴이 뛰어

by 달그락달그락 2023. 3. 10.

아직도 가슴이 뛰어. 그러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밥을 안 먹고 일해도 그냥 좋을 때가 있어. 오늘 하루가 그랬다.

 

 

방금 길위의청년학교 6기 첫 연구회 있었다. 8시에 시작한 연구회가 11시가 거의 되어 마쳤다. 모두가 열정적이다. 청소년관에 대해서 깊이 있게 나누었다. 온종일 직장생활하고 저녁에 줌으로 모여서 초집중하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피곤한 몸으로도 너무 밝고 환하게 참여하고 나누는 분들.

 

이분들 얼굴 보니 무언가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주체를 못 하겠다.

 

0123

 

오후에 전북진흥센터 주관으로 청스토리가 시작됐다. 8월까지 매월 현장에 선생님들 만난다. 청소년기관시설, 단체 등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분들. 15, 6년 차에서 1년 차까지 다양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다. 3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저녁에 청글넷 운영진 회의에서 급하게 퇴근 후 아이들 케어하면서까지 공저로 책을 낸 현장에 선생님들 잘 세워주고자 고민을 나누는 운영진분들이 있다. 사사로운 이유가 아니다. 그저 그 본질의 가치에 따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분들 때문에 오늘은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진심을 가지고 나누고 연대한다는 것. 자신이 만나는 청소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고 성찰하면서 연구해 나간다는 것. 그 자체로 얼마나 귀한 과정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하루가 그랬다. 새벽에 만난 글모임 선생님들의 지지와 연대, 오후에 만난 도내 선생님들과 저녁에 길청 6기 선생님들, 청글넷의 운영진들, 오며 가며 대화하고 회의 한 우리 달그락에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좋았다.

 

몸 상태와 관계없이 하루가 이렇게도 좋을 수가 있는 거구나. 그래. 삶은 간다. 그 가운데 몰입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감사한 삶이다. 그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