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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밤에 잠 안자고 하는 일?

by 달그락달그락 2023. 2. 11.

밤에 잠 안 자고 뭐 하느냐 묻는 분들이 있다. 그냥 습관이다. 그래서 오전에 회의나 모임이 있으면 많이 피곤해한다. 헤롱(?)거릴 때도 많다.

 

20대 후반부터 청소년 만나면서 일상의 루틴이 생겼다.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 정리 후 행정업무 집중해서 처리하고, 오후에는 지역 이웃들 만나러 다녔다. 네트워크, 연대 등 용어 정리도 안 될 때였는데 만나는 청소년 지원을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했다. 민간단체의 재정도 어려웠고 인력도 부족했다.

 

청소년활동 함께 하고자 이웃에게 제안도 하고 관계하면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나게 됐다. 꾸준히 만나다 보니 조직, 네트워크도 자연스러웠다.

 

5시 내외가 되면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서 청소년을 만났다. 그리고 9, 10시 내외면 하루 일정이 끝났다.

 

당시에도 세미나, 토론회, 강의 장소에서 발표하는 일이 잦았다. 관련 원고도 열심히 썼다. 대부분 현장 사례여서 잘 쓰고 싶었다. 내가 만난 청소년과 현장에 이야기를 써서 안내해야 했다. 지금 그때 글을 보면 많이도 쪽팔리지만, 그때 내 수준은 그랬고,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고 옳았다. 글 쓰는 시간은 퇴근 후 밤에 이루어졌다. 이것도 습관이 되었다.

 

시간이 가면서 부족함 깨닫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서울 오고 가며 학위 받았는데, 이때 몇 년간 절대적으로 잠을 줄여야 했다. 힘들다는 이야기 거의 안 하는데 일하면서 대학원 과정은 조금 힘들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밤에 뭘 하지 않으면 불안할 지경까지 됐다. 어느새 이런 루틴이 굳어졌다.

 

최근에도 퇴근 후 밤에 하는 일이 많다.

 

일단 이번 주까지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교육복지사 등 함께 공저로 내는 책 편집에 시간을 조금 썼다. 지난해 지인들과 조직한 청글넷에서 공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최근 편집에 집중했는데 드디어 최종 내용이 정리됐다. 2월 말에 출간 예정 중. 이 책 많이 사 주면 좋겠다. 내가 저자는 아니지만 참여하는 현장 선생님들이 지난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글을 썼다. 그들의 삶과 그들이 만난 청소년의 이야기다. 기대하셔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2년여 걸쳐 썼던 청소년진로 책을 마무리 지었다. 출판사에서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면서 이번 달에 출간할 것 같다. 교양서로 쉽게 쓰려고 엄청 노력을 기울인 책이다. 청소년진로에 관한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책이 나올 것. 현장의 진실을 담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3월에는 청소년활동론개정판이 나온다. 2년 전 썼던 이론서였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전 책도 모두 팔렸다면서 지난해 부터 출판사 사장님이 개정판 작업을 몇 차례 요청했었다. 겨우 시간 쪼개서 마무리 단계다. 이 책은 이번 주 마감 지으려고 한다. 공공정책의 청소년활동뿐만 아니라, 달그락달그락의 활동 관점도 녹아 있고 현장 중 특히 지역사회 운동 관점에서 어떻게 청소년활동에 접근해야 하는지 구체화했다. 이론서는 다섯 번째다. 3월에 나온다.

 

그리고 도내 3개 신문에 칼럼을 계속 쓰고 있다. 매주 한 꼭지 정도 쓴다고 보면 된다. 청소년활동과 지역사회, 교육, 복지 등 전문 영역이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삶과 관계되는 글이다. 칼럼은 대부분 페북과 연동되어 있다. 페북에 내가 쓴 글 중 지인분들이 좋아하는 글을 뽑아 수정해서 칼럼으로 쓴 지 오래다.

 

뭘 이렇게 퇴근하고도 밤에 하는 일을 안내하느냐? 책 홍보하느냐? 묻는다면 모두 맞는 말이다. 선생님들 공저 책도 곧 열심히 홍보할 거다. 내 책도 마찬가지.

 

정작 홍보하고 싶은 내용은 따로 있다. 몇 년 전부터 밤에 일하는 게 쉽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 몸도 이전과 같지 않아서 지난해부터 시작했던 100일 새벽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새벽 모임을 하면서 가까스로 아침으로 루틴을 바꾸어 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올빼미로 돌아왔다.

 

 

이번 해 새벽 글 모임 계속할 예정이다. 밤도 좋지만, 새벽에 그 기분을 아는 사람만 안다.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미라클나잇미라클모닝으로 바꾸려고 작정하고 준비 중이다.

 

혹시 밤에 저처럼 눈이 초롱초롱한 분 중 몸이 피곤해져서 루틴을 새벽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은 함께 하면 좋다. 이미 새벽을 여는 분 중에서도 다양한 분들이 함께하는 ‘334새벽글모임함께 하시라. 이미 여러 분들이 신청했다. 참여 신청한 분들 다음 주부터 톡방 초대하고 세부 내용 안내 드릴 예정이다.

 

사람이 사람과 긍정적 감정 안에서 함께 하면 엄청난 힘이 만들어진다. 매번 경험한다. 지난해 100일 새벽 글모임 하면서도 전혀 모르는 전국에 여러 분들 만났다. 직업도 연령도 다른 분들 100일 동안 매일 만나면서 정이 쌓였다. 그 단톡방이 아직도 살아서 움직인다.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에 이분들 덕에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모른다.

 

줌으로 매일 얼굴 보면서 개인이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읽고 싶은 책도 본다. 짧지만 구성원들과 교재도 한다.

 

혹여 ‘334새벽글모임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옆에 주소 내용 읽어 보시고 신청하면 좋을 듯. , 334라고 한 이유가 있음을 꼭 확인하시고 신청하시라. 이미 참여할 분들은 거진 신청을 한 듯싶다. 새벽 글 모임 홍보 글이 장황해졌다. 쏘리...

 

334새벽글모임 취지 및 신청방법: https://url.kr/7yxgw1

 

334새벽글모임 참여자 모집해요!!!

2월 하순부터 새벽 글 모임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새벽 글 모임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잘한 일 중의 하나였어요. 미라클모닝 계속 이어가려다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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