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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모든 것이 좋았다, 이사회의 탁류길

by 달그락달그락 2022. 10. 3.

모든 게 좋았다. 하늘과 바람이 좋았고, 군산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해서 좋았다. 함께 한 이사님들이 너무 좋았다. 땀 흘리며 열정을 다해 가이드 해 주신 이사장님의 따뜻한 가슴이 좋았고, 이사님들의 그 귀한 이야기와 선한 관점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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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에서 군산에 탁류길을 걸었다. 휴일 오후 시간 되시는 분들 중 여덟 분이 참여하셨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이 군산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지식이 있어서 이야기도 풍성했고 생각할 점도 많았다. 단톡방 사진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평생 학교에서 아이들 교육하시고 몇 년 전 정년퇴직하신 장 이사님. 퇴직 후에서 섬에서 아이들 만나면서 교육하고 봉사도 하시고 꾸준히 지역 활동하시는 이사님이다. 식사 말미에 달그락과 길청을 만나면서 느낀 자기 소회를 말씀해 주셨다. 오랜 시간 여러 모임과 활동 하면서(교육 운동을 오래 하셨다) 경험한 것으로, 이곳처럼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순수하게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서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하셨다.

 

이분 말씀이 맞다. 그 어떤 이벤트나 정치, 권력이 문제가 아니다. 그저 지역에 우리 청소년, 청년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하면서 나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가 멋진 관계와 활동이 만들어지는지를 나는 안다. 김 이사님이 그랬다. 이렇게 꾸준히 변하지 않고 말하는 대로 활동하는 조직은 유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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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청소년활동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가치 지향성에 의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그 바탕에는 이런 소중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공간은 건물이 아니다.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고 관계력이 강한 연대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공간이다. 내 이익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활동이 아니다. 옳은 활동인가를 기준으로 하고 추진하는 활동이다. 그 모든 바탕에 함께 하는 이런 시민들 덕이다.

 

오전에 정읍에서 멋진 선생님들 만나면서 가슴 따뜻했고 오후 내내 걸으면서 이사님들의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가슴이 따뜻해서 좋은 날이다. 매일이 좋은 날이다. 내일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