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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달그락하이_달하

불 켜진 달그락 보고 울컥

by 달그락달그락 2022. 9. 12.

 

3층 불 켜진 달그락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29살 갱년긴가?

이 건물에서 3층 공간만 항상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 청소년들과 선생님, 우리 이웃들이 항시 드나드는 곳,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다. 밤에 보는데 괜히 새롭다.

 

한여름이다. 방학 맞아서 달그락 활동이 거의 절정에 이르고 있다. 단기활동한다며 대학에서 실습하는 대학생과 자원활동 청년 등 열명이 합류했고, 여름방학 중에 상상캠프와 달그락 프로젝트, 기자단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이 밤에도 마을에 독립서점인 마리서사에서 책방 전세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의 글쓰기 활동이 이어진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기자단 청소년들은 전주에 새전북신문에 방문해서 워크숍 일정 마치고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팀별 취재 활동이 이어졌다. 맛있는 공간 프로젝트로 지역의 어느 공간이나 청소년의 친화적인 공간이 되도록 움직이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날도 너무 따뜻한데 왜 달그락에서 땀 흘리며 활동 하느냐고?

 

청소년이 자신의 삶에 참여하며 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과 이웃과 후원자들이 함께 하며, 청소년이 사람으로 존중받고 그들이 꿈꾸는 삶과 사회를 이루어 가는 활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돈과 시간, 전문성을 내어 청소년과 함께하고 있다.

 

우리 안의 미션과 비전이 명확하게 설정된 일들이며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활동이다. 담당 선생님들이 청소년들과 고민하고 그들을 주도로 이웃과 함께 만들어 가는 활동. 청소년의 움직임에 따라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순간의 달그락거림을 통해서 그만큼 사회가 변화해 간다. 존재 자체만으로 그리 간다.

 

청소년, 달그락 선생님들과 우리 이웃들의 콜라보다. 오늘 청소년들이 활동하며 달그락거린 그만큼 성공이다. 매번 성공이고 축제다. 그래서 이곳에서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은 뛰기 마련이다.

 

달그락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 보다가 울컥한 이유를 알겠다. 세상에서 입시도 아니고 무슨 기술을 배우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이상을 붙잡고 꿈꾸는 사회와 자신을 위해서 땀 흘리며 청소년활동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울컥하고 감동할 일 아닌가?

 

여름이 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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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달그락활동 안내

 

 

 

늦은 밤 불 켜진 달그락 보다가: 2022.8 열세번째

3층 불 켜진 달그락 보다가 갑자기 울컥했다.늦은 밤 불 켜진 달그락을 보다가 오늘 청소년들이 활동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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