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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유니세프 아동옴부즈퍼슨 연구 마무리

by 달그락달그락 2022. 4. 6.

아동옴부즈퍼슨 연구 마무리했다. 유니세프는 아동옴부즈퍼슨 매뉴얼을 중심으로 조사연구가 이루어졌고, 완주군은 연구된 내용을 기반으로 아동옴부즈퍼슨사무소 기본계획 수립 등 두 세 가지가 한 번에 이루어진 연구여서 양도 많았다.

 

국내 아동옴부즈퍼슨에 관한 최초 연구였고 지난해 짧은 시간 집중해야 했던 내용이어서 연구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해 12월 거의 끝났는데 수정·보완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코로나 19 확산 때문에 최종 보고회를 몇 차례 미루어져 드디어 오늘 마쳤다. 우여곡절 많았던 내용이었는데 최종 보고서 보니 좋았다.

 

완주군청에서 군수님과 담당 공무원, 유니세프 직원분들과 함께 최종 발표회 참여하고 점심 식사까지 하고 마쳤다. NGO에서 아동 인권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정 국장님을 유니세프 팀장으로 만난 것도 생경했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

 

유니세프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관이고 완주군은 군 단위 최초 인증 기관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동옴부즈퍼슨을 공채하였고 독립된 사무소 운영을 위해서 준비 중이다.

 

무엇인가 최초가 된다는 것은 계속해서 부딪침이 있다는 것을 뜻하고, 행정과 현장의 유기적인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곧 법과 정책으로 연결되어 지속 가능한 내용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아동, 청소년의 권리 옹호를 위한 또 다른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지역에 시범 운영으로 좋은 결과 나와서 전국에 잘 안내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행정으로 공은 넘어갔고 중장기 정책에 따라 사업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동권리침해 해결이 주요한 내용이어서 법과 정책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어서 중장기적인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 유니세프와 몇몇 지자체에서 움직여 나가서 어느 정도의 성과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늦은 오후에는 정읍에 새로운 달그락과 연구소 터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박 소장님과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사람이 꿈을 꾸고 희망을 나누며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일은 언제나 가슴이 뛴다. 주변 걷어내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활동에 집중하면서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박 소장님의 꿈과 희망, 그 활동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정말 멋지게 꿈꾸는 활동 잘 만들어 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저녁 시간 야간 대학원 수업 들렀다가 왔다. 소수 학생이 모이는 수업이다. 대학원은 몇 년 전 전북대 석·박 통합과정 강의 이후 오랜만이다. 모두 직장 다니면서 주경야독하는 분들이어서 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학생도 피곤하고 선생도 피곤하고. 그럼에도 그 안에 나름의 뜻을 가지고 함께 하는 가운데 시너지는 나기 마련. 그렇게 이른 아침에 나선 나의 하루가 갔다.

 

끄적이다 보니 무슨 일기가 되었다. 그럴 수도 있지 뭐. 페북의 담벼락에 끄적이는 자유는 나에게 있으니.

 

미래세대라는 말을 싫어한다. 현재 세대가 아니라는 말인가? 그런 이유다. 청소년도 나도 우리 모두가 현재 세대다. 지금이 주인공이고 주체이고 지금 이 순간이 좋아야 내일도 좋고 그다음도 좋다.

 

언젠가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담보할 필요가 있을까? 힘겨운 공부를 해도 그 순간의 희열이 있을 수 있다. 고통스럽게 억지로 참아 내는 그 순간의 희열을 알지 못하고 무조건 고통 후에 낙이 온다는 말은 거짓이다. 그 이후에 엄청난 행복이 올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공부할 때도 몰입하면서 의미를 찾고 운동하며 땀 흘리는 그 힘겨운 순간을 즐기면서 이후에 어떤 결과로도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

 

매일이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지만 그 순간의 사람과 일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 따라서 감사가 있고 감동이 있다. 그 순간에 존재함을 감사할 뿐.

 

메모 수준의 글이 길어져 버렸다. 어느 순간 수다가 되어 버림. 그래도 좋다. 하루를 살아 냈고 또 내일 하루도 즐겁게 살아 낼 듯. 그 순간이 감사고 감동임. #또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