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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수용하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세 꼰대 이야기

by 달그락달그락 2022. 3. 31.

수용하는 사람, 수용(사랑)하는 사람. CS 루이스 한 말이라며 이사장님 안내해 줬다.

 

점심에 정책제안 티에프 회의 마치고, 신임 위원이신 교감 선생님 학교에서 대화하고 잠시 산책했다. 길청 이사장인 이 원장님 요즘 산행 전문가 되었고, 오랜만에 소희도 찾아와서 함께 걸었다.

 

 

대화하다 보니 세 명 모두 꼰대다. 나는 청년인 줄 알았는데 두 분 모두 나에게도 청년 꼰대기 있다고 했다. 소희는 자신도 20대 꼰대라고 했다. 이사장님.. 오호 훌륭한 꼰대다..

 

오늘 잠시나마 걸으면서 사용수용이라는 단어 차이가 크다. 수용은 사람의 사랑에 기반한다. 이강휴 이사장님과는 벌써 8년째 가장 많이 만나는 친구(?)와 같이 속 이야기 나누는 존재가 되었다. 수용하며 내 사랑하는 관계다.

 

고딩 때 잠시 보고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타 지역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소희도 오랜만에 보니 좋았다. 사용하는 게 아닌 수용하며 사랑하는 친구다. 달그락에 봉사조직인 꿈청지기 회장님 막내딸.

 

사회 생활하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수용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수단으로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다. 존재 자체로 귀한 존재다. 존엄이라고 표현한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용하고 고교 때 만난 사람들만 수용하는 사람 있다. 고향 사람들만 수용하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음을 나누지 않고 일을 하는 데 사용하고 끝내는 사람들.

 

사람은 그 어디에서 만나더라도 수용하고, 사랑하며 사랑 받는 존재여야 한다.

 

말랭이 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지기 전부터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공간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말랭이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처음 가보는 골목길도 걸었다. 말랭이 구석에 작은 서점이 있었다.

 

이쁘고 아름다웠고 조용한 햇빛이 좋았다.

 

사무실이 있는 마을에 길고양이를 키우는 카페 앞. 고양이가 너무 부러웠다. 이쁘고 평안한 고양이. 나도 언젠가는 고양이가 될 거다. 야옹~~^^

 

 

'수용'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용은 나에게 편한 것만이 아니라 불편한 것도 받아들인다. '사용'은 우리 자신의 활동에 대한 보조물로 이용하는 것이다. - C.S Lesis, An Experiment in Criticism, Cambridge,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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