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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비영리 단체 홍보의 핵심 : 변화와 사람이 요체다!!

by 달그락달그락 2020. 12. 25.

#npo_ngo #홍보 #마케팅의요체? #둘리?

 

 

마케팅의 전략 구성요소를 '4P'라고 한다.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경로/공간(place), 판매촉진(promotion) 4가지의 앞글자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개발 평가 진행하고 가르치면서도 마케팅은 빠지지 않는 중요한 내용이다.

 

오늘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과 연구모임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 간과하지 말아야할 이 바닥에 주요한 몇 가지 마케팅(?) 관점이 있다. 현장의 맨(?)바닥부터 활동하면서 몸으로 알게 된 내용이다.

 

일반 사기업의 마케팅은 보통 제품의 기능과 성능, 브랜드 등 제품의 ''에 집중하고, 알맞은 가격과, 광고, PR, 판매 홍보 등 프로모션과 판매점이나 유통망 등의 공간/경로를 중요시 한다. 그렇다면 비영리, 민간의 공공 영역에서 이 바닥은 어떻게 적용이 되는가?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민간단체에서 운영을 위한 '수입'을 내기 위해서 유사한 부분이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의 질에 집중한다. 제품의 질이 중요하다는 이유이고 그 제품을 프로그램이나 조직으로 이야기 된다. 기업과 같은 맥락에서 캠프나 진로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기관(회사?)에 돈을 지불하는 형태로 마케팅 구성요소로 견주면 비슷한 형태로 연결된다. 요즘은 모임을 해주면서 수입을 얻는 기관도 있다. 주선 기관으로서 다양한 모임을 조직, 촉진 하는 대가로 돈을 받기도 한다.

 

달그락과 연구소와 같은 비영리, 비정부 기관을 통한 활동, 즉 사회적 어떤 변화를 위한 운동 관점의 사업은 이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제품과 같은 우리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기관에서 만들어 낸 수많은 프로그램이 제품인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그램이 우리의 제품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마케팅을 통한 기업의 제품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연구소와 달그락과 같은 활동/운동 조직의 제품은 '변화'가 요체다.

 

변화가 제품이라고? 그렇다. 긍정적 '변화'.

 

사회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 사람도 모으고 조직화 하고, 프로그램도 하고, 교육도 하고, 세미나, 토론회, 캠페인 등을 한다. 그 변화에 기초한 미션이 있고 이를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낸다. 변화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나에게는 가장 훌륭하고 중요한 제품이다.

 

사람들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자신이 구입하고 활용하면서 그만큼의 돈을 내면서 쓴다. 프로그램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거기에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만 우리가 하는 활동에 대한 대가를 자신이 직접적으로 가져가는 일은 드물다. 대부분 내가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돈을 내는 게 아니다.

 

조직이 행하는 활동의 변화에 기부하는 형태다. 자신의 현재 직접적 필요를 위해서 돈을 내는 게 아닌 청소년, 청년 그 어떤 불특정 다수인 타자를 위해서 후원한다. 그들을 통한(변화) 우리 사회의 긍정적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자신을 위해서 돈을 내고 제품과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다.

 

그렇다면 모금은 어떻게 하는가? 간단하다. 요청하면 된다. 불특정 다수에 요청해야 하고 가까운 지인에게 요청해야 한다. 나의 동생들과 처형 등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선후배 등 내 주변에 대부분 가까운 이들은 연구소(들꽃)의 후원자다.

 

후원을 요청하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활동의 본질을 더욱 고민하게 되고 자기 인식도 강해지면서 내가 몰랐던 다양한 내용을 알게 된다. 후원하고자 하는 이들 또는 거부하는 이들에게 알게 되는 중요한 내용들이 많다. 그 과정에 운동, 활동의 과정은 더욱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제품을 변화라고 했다. 그 변화의 주체는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이기도 하고 활동가이기도 하고 위원, 이사, 자원 활동가 등 직접적 참여자이기도 하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후원자로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이다.

 

돈을 내고 활동에 풀타임 또는 자원봉사 등으로 함께 한다.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주체로서 대외적으로 보이는 '제품'의 성격을 갖는다. 활동가를 중심으로 함께 하는 분들이 운영을 위한 핵심 주체라는 말이다. 청소년, 청년이 당사자와 활동가, 자원 활동가와 위원들.

 

다시 돌아오면 결국 운영이 된다는 것은 돈이 모아진다는 것이고 이러한 활동이 확산된다는 것을 뜻하는데 프로모션/촉진의 핵심은 모여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기업적 논리의 마케팅 이론과 관점과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사람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모금도 운영도 이를 통한 조직의 비전을 이루는 운동도 모두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사회적자본인 신뢰에 기반을 둔다.

 

결국 어떤 사람이 활동을 하느냐? 그 사람의 삶이 이 바닥 마케팅의 핵심이요. 요체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4p, 4c 들을 넘는 초월적 가치는 결국 우리네 삶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제안도 모금도 활동도 우리네 삶이고 그 과정이 중요하겠다. ,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의 삶이 곧 신뢰의 기반이요, 운동의 과정이다.

 

4시간여 청소년들과 토론하며 많은 이야기 나누었는데 나누고 이해하는 일들이 많다. 서로 모두 이해했겠지? 청년 홍보, .. 그리고 둘리. 난 아직 둘리가 왜 중요한지 모르지만 어찌됐건 하루가 갔다.

 

#길위의청년학교 #결국_사람이었다 #마케팅 #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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