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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길위의청년학교- 지역의 길 위에 선 청년들

by 달그락달그락 2020. 6. 8.

최근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길위의청년학교라는 청년공간을 기획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소수 청년들이 모여서 논의하면서 만들어 간다. 100%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이루어지는 청년 공간이다.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모금이라고 하니 개인의 일자리와 관련한 창업을 떠 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맞다. 창업일 수 있다. 다만 기업이나 소상공업 등의 일은 아니다. 이미 국가와 지자체에서 운영 지원하는 청년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들이 있다.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이다.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만들어 가는 청년공간인 길위의청년학교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운영도 사업도 교육도 이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청년들 주도로 사회혁신이 주된 과제다. 이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였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공간을 설계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혁신이라고 하니 거창한 구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혁신은 기업이나 공무원 사회에서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제프 멀건은 기업혁신은 일반적으로 이윤 극대화라는 동기로 유발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 조직들을 통해 확산된다.”고 했다. 내가 주장하는 혁신은 공간이 다르다.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인 성격을 띤 사회라는 공간에서 변화의 과정이다.

 

사회혁신을 위한 방법은 청년들의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이상이 있을 때 이를 공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통해서 해결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가 당사자와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라는 것으로 이들을 조직화하고 연대하여 함께 하는 활동을 뜻한다. 나에게는 운동이다.

 

전국에서 찾아 온 청년들 중심으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난민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세계시민 교육을 어떻게 활동으로 지속가능하게 하고 이주민들이 차별과 혐오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고민 하는 청년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받지 않도록 사회를 바꾸고 싶어 하기도 하고, 청소년들의 진로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연구와 활동을 동시에 기획하는 청년도 있다.

 

기관의 간사일과 함께 장애를 가진 후기 여성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기획하기도 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고민과 제안을 하고 토론하고 연구하는 청년도 있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두 청년은 정치사회에 어떻게 청년들이 참여할지를 고민하면서 각자가 꿈꾸는 활동을 기획 중이다.

 

모든 게 서울 중심으로 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전북의 작은 소도시에서 시작된 사회변화를 위한 청년활동이다. 이를 위해 경기, 수원, 부산과 마산, 경주, 서울 등지에서 소수 청년들이 짐을 싸서 군산에 왔다. 잠잘 곳이 없어서 지역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수건 정리하는 방을 무료로 내어 주셔서 사는 친구도 있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나누어 키워 주어라.” 생텍쥐페리의 말이라고 했다. 지난 주 길청에서 모금 교육할 때 강사가 모금의 모든 내용이 포함된 글이라고 안내했다.

 

현재 길위의청년학교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들여다보니 이 친구들은 이미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은 차고 넘친다. 중요한 것은 동경심을 현실화하여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청년들이 꿈꾸는 사회로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함께 하는 일이다.

 

매번 청소년과 사회적 관점에서 칼럼 쓰다가 새롭게 시작한 청년들의 활동을 이 공간에 안내한 이유가 있다. 20, 30대 초 청년의 때에 고향에서 군산까지 찾아와서 그들이 꿈꾸는 사회혁신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길 위에 선 청년들을 지역 시민들이 응원하고 지지해 주기를 원해서다.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한 사회는 세대가 통합되는 공간이다. 지역이라는 공간에 자꾸만 청소년, 청년들이 감소하는 곳이 아닌 청소년, 청년들의 삶이 지속가능한 공간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삶의 도전과 실험은 계속되어야 옳다.

 

www.sjbnews.com/news/news.php?code=li_news&number=685720

 

[아침발걸음] 지역의 길 위에 선 청년들

/정 건 희(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최근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길위의청년학교’라는 청년공간을 기획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소수 청년들이 모여서 논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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