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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나를 살리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0. 1. 11.

지난 주 광주에서 학교밖 센터에서 일하는 성학 선생님이 뭘 들고 연구소에 방문했다. 광주 맛집에서 사온 것이라면서 오리탕을 포장해서 가져왔다. 몸보신 하라고 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혔다. 연구소의 비슷한 연배인 두 선생님과 어제 술도 한잔하고 대화도 했는데 내 건강이 심히 걱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타 지역에서 음식 들고 온 친구는 처음이다. 





어제까지 이틀여 연구소 선생님들과 하루 종일 이번해 계획 세우는 회의하고 점심에 드디어 오리탕 개봉했다. 선생님들과 몸보신했다. 두 여선생님이 더 잘 드신다. 감사. 





오늘 점심 릴레이후원을 위한 거담TF 회의 했다. 명태찜 잘 하는 곳 있다고 이강휴 위원장님이 참여한 위원님들 식사 대접했다. 릴레이후원 목적하는 만큼 잘 될 것 같다. 감사한 분들이다. 이 위원장님은 기록 사진 찍다가 설정샷으로.. ㅋ





오후에 몇분 위원님과 차마셨다. 마음을 안정시킨다고 해서 대추차 마셨다. 홀짤홀짝~~ 그리고 또 늦은 오후 청년센터장님과 이번해 연구소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청년혁신인큐베이팅 관련 상의할 일을 나누면서 차 주셔서 마셨다. 


그리고 또 저녁이 되었고 '별'이라는 월명동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신년에 첫 사회참여위원회 진행했다. 이번해 부터는 위원회의 전반적인 체계를 재 조정하고 보완해서 새롭게 준비하는 일들이 많다. 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자치연구회 등도 사참위에서 만들어지고 청소년위원회 등과 몇분은 합병하면서 새로운 위원회 활동 내용들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휴내과의 최현종 원장님이 처음 참여하셔서 식사 대접해 주셨다. 조변호사님과 학교교사이신 정선생님, 그리고 새만금 쪽의 기업 관련 일을 하시는 김실장님등 위원회 활동하면서 들었던 깊은 이야기들 나누어 주셨다.  


늦은 밤이 되었다. 돌아 보니 때 되면 누군가 주는 밥을 계속 먹고 있었다. 어떠한 일이 있을 때 때와 상황이 되면 누군가 차를 주었고 계속해서 마시고 있었다. 나는 모든 것들을 받아 먹고만 있었다. 


다른 것들(?)은 내 딴에 많이도 나눈다고 생각했는데 먹고 마시는 일은 대부분 남에게 의지하고 있다. 집에서는 아내가 항상 밥을 해 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고작 라면 끓이는 것과 참치와 김치 넣고 끓이는 김치찌개 밖에 없다. 계절에 한번이나 요리할까 대부분 아내가 정성스레 음식을 해 준다. 내 하는 일은 어쩌다가 행하는 설거지 정도. 


밖에서도 누군가 먹을 것을 계혹해서 주고 있었다. 


나는 그저 얻어 먹는 사람에 불과했다. 어떤 이가 모두 먹고 살고자 하는 일이라고 했다. 사람은 신체적인 활동이 이루어져야 생명이 유지되며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은 뱃속에 무언가를 집어 넣는 일이다. 돌아 보니 내 뱃속에 들어 가는 가장 중요한 일은 모두가 남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과 함께 사는 일은 어쩌면 생존이 걸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는 내 주변에 지인들이 없으면 굶어 죽을거다. 나를 살리는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를 살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나름의 가치 있는 일들을 함께 나누고 누리는 것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