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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비우다가 떠나겠지

by 달그락달그락 2019. 9. 28.



그제 이틀에 걸쳐 집중해야 할 서류 등 제외하고 책상을 깨끗하게 치웠다. 사무실 컴도 한쪽 옆으로 몰고 책상 가운데를 비웠다. 집에 책상도 가능한 책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비웠다. 


내가 날 보니 자료도 쓰레기도 머리 안에 든 것도 비울 게 너무 많다.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뭘 채운다기 보다는 비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네 환경과 머리 등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쌓아 두지 않아도 될것을 너무 많이 가져다 두었다. 지식도 정보도 그렇다. 자꾸만 머리만 커지는 느낌이다. 


삶은 무엇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다. 어쩌면 계속해서 비우고 조율하며 성찰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비우고 소통시키고 연결하고 조율하는 그런 공간이 있는 삶. 그리 비우고 나누고 소통시키며 살다가 더 이상 비울게 없으면 태어날 때 처럼 아무것도 갖지 않고 떠나는게 우리네 삶은 아닌지. #이렇게_살다보면_머리_작아지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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