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는 이야기

김영갑 겔러리 외롭기만 한 그 곳에 파랑새

by 달그락달그락 2019. 1. 17.


[김영갑 겔러리에 있는 김선생님 작업실]


몇 년 전 제주의 김영갑 겔러리에 갔다. 제주의 아픈 역사는 바람이다. 그 바람의 한 가운데 너무나 외로운 사람. 김영갑 선생님. 


겔러리에서 김선생님 사진을 보고 눈물이 흘렀다. 왠지 모르지만 아팠다. 그 아픔이 무언지 생각해 보니 너무 큰 외로움이었고 공감했다. 그 분의 작업실도 혼자라는 외로움 그 자체였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는데 지인 분이 김영갑 선생님 글이라면서 안내해 주셨다.   


'그때는 몰랐었다. 파랑새를 품안에 끌어안고도 나는 파랑새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낙원이요. 내가 숨쉬고 있는 현재가 이어도 이다. 아직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날숨과 들숨이 자유로운 지금이 행복이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낙원이고 내가 숨쉬는 곳이 이어도이고, 걸을 수 있어서,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 분. 그런데 사진은 너무나도 외롭고 또 외로운 건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닌지? 


겨울이고 난 또 혼자구나. 

'일상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하루 일과  (0) 2019.08.23
아빠란?   (0) 2019.08.19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녀석들  (0) 2019.01.16
제주의 생감정, 그 일탈의 경쾌함   (0) 2019.01.11
삶은 생명과 만나는 여행이구나.  (0)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