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겔러리에 있는 김선생님 작업실]
몇 년 전 제주의 김영갑 겔러리에 갔다. 제주의 아픈 역사는 바람이다. 그 바람의 한 가운데 너무나 외로운 사람. 김영갑 선생님.
겔러리에서 김선생님 사진을 보고 눈물이 흘렀다. 왠지 모르지만 아팠다. 그 아픔이 무언지 생각해 보니 너무 큰 외로움이었고 공감했다. 그 분의 작업실도 혼자라는 외로움 그 자체였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는데 지인 분이 김영갑 선생님 글이라면서 안내해 주셨다.
'그때는 몰랐었다. 파랑새를 품안에 끌어안고도 나는 파랑새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낙원이요. 내가 숨쉬고 있는 현재가 이어도 이다. 아직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날숨과 들숨이 자유로운 지금이 행복이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낙원이고 내가 숨쉬는 곳이 이어도이고, 걸을 수 있어서,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 분. 그런데 사진은 너무나도 외롭고 또 외로운 건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것은 아닌지?
겨울이고 난 또 혼자구나.
'일상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하루 일과 (0) | 2019.08.23 |
---|---|
아빠란? (0) | 2019.08.19 |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녀석들 (0) | 2019.01.16 |
제주의 생감정, 그 일탈의 경쾌함 (0) | 2019.01.11 |
삶은 생명과 만나는 여행이구나. (0) | 2018.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