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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깨어 있다는 것

by 달그락달그락 2018. 7. 13.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왜요? 




"화이트헤드는 사상의 모험 Adventures of Ideas 에서 '권력을 즐기는 것은 인생의 신비로운 미묘함에 치명적이다. 사회지도층은 빤한 즐거움에 나태하게 탐닉함으로써 타락한다'라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인간은 잠든 것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인간이 잠이 들었을 때 각자 주변의 세상에서 관심을 거두어 자신의 사적인 세상에 빠지기 때문이다." 


'알린스키'는 권력을 즐김으로서 타락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주변의 세상에서 관심을 두지 않고 개인적 사적 세상에 빠져 사는 것을 인간이 잠든 것으로 비유한다. "헤라클리투스, 단편들 Fragments 에서는 '깨어 있는 자들은 하나의 세상을 공유하고, 잠든 자들은 각자의 사적인 세상을 갖고 있다."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중 라고 강조한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세상의 가치, 이 사회적 관계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잠든 사람들은 자신의 꿈 안에서 철저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세상으로 들어간다고 잃힌다. 깨어 있다는 것은 결국 사회적인 문제나 자신의 위치에 따른 어떤 고민과 성찰에 따라 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아닌가. 


성경의 누가복음에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구절이 나온다. 


‘깨어 있다’는 말은 ‘마음이 둔하여지다’와 대조적인 말이다. 즉 ‘둔하여지다’는 ‘졸다’라는 뜻이고 ‘깨어 있다’는 ‘정신을 차리고 살펴본다’는 것이다. 잠이 든다는 것은 철저히 자신의 안식과 꿈 안에 사적인 세상에서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깨어 있다는 것은 주변을 살피는 것이다. 




내가 사는 공간을 살핀 다는 것은 그 사회적 관계(사람들 사이)에서 '움직임'을 뜻한다. 내가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나를 포함한 이 사회의 사람들의 관계에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지 곧 '움직임'이며 '참여'다. 곧 깨어있음은 사회 안에서의 '움직임'이다.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격변기마다 깨어서 움직이던 시민들의 힘이 그나마 이 정도의 사회를 일구었다고 확신한다. 곧 '깨어있음'은 '참여'이고 사회적 '움직임'이며 변화다. 


깨어 있는 시민들은 꿈을 현실에 전략화 한다. 잠든 자들처럼 이부자리 안에서 자기만의 꿈속에 머물러 있으며 이기성에 도취되어 평안을 이야기 하면 숨어 있지 않는다. 


움직임, 변화? 


이는 곧 마찰이 있음을 의미하고 그 마찰은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깨어 있음은 문제(저항)를 뚫고 나가려는 '활동'이다. 


잠들어 있다는 것? 곧 마찰이 없음을 뜻한다. 시민들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란 곧 깨어 있는 이들의 삶에서 구현됨이다. 


그러게.. 쓰고 보니 깨어 있음은 곧 움직임이며 마찰이 있는 참여하는 삶을 뜻하는 구나. 


그래서인가? 깨어 있는 사람들의 삶이 그리 녹녹치 않음을 매번 알게 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 결국 깨어서 그 마찰을 이기면서 어떻게든지 참여하면서 나아가는 것은 아닌지?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