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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관종과 관음증 환자의 차이

by 달그락달그락 2016. 8. 1.

관종에 대해 말이 많다. 관종이란 '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심한 이들을 놀리거나 비아냥 대는 용어로 관심병자, 관심종자 등' 을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페이스북에 관종들을 가끔 보기는 하는데 나는 이사람들이 관음증 환자들보다 100배는 더 좋다. 


[이 사진 출처 못찾겠음. SNS에서 짤이라며 엄청 돌아댕김. 출처 아는 분 알려 주심]


문제는 '관음증 환자들'이지 '관종'이 아니다. 관음증은 나체 등 무엇을 훔쳐보고 도촬하는 행동을 통해 흥분을 느끼는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성적인 측면에서 강한데, SNS에서도 꽤 많아 보인다. 이 글에서 관음증을 정신병의 일종인 성적도착증 중의 하나로 인식하지 않는다. 관종 또한 심리학적 용어로서 뮌하우젠 증후군 운운하며 병적인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관종은 자신을 드러내는 데 노력하지만, 관음증은 드러내지 않고 남을 훔쳐 보려고만 한다는 것이 조금 과한 정도로만 하자.


관종은 알려고만 하면 모두 알지만 관음증환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관종은 차라리 나 관심 받고 싶다고 당당히 활동(가끔 너무 들이데기는 하지만...^^;;) 하는데 관음증은 그렇지 않은 척 하면서 상대방의 모습만을 훔쳐서 보면서 소통하지 않고 판단하려고만 든다. 이럴 때기분 더럽다. 이유는 단순하다. 상대는 옷 다 입고 있는데, 나는 알몸으로 있는 기분이다. 조금 오버해 보면, 경찰이나 검찰에 가면 상대가 누군지 모른 상태에서 속을 다 털어야 한다. 기분 좋은 사람 없을 거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상호 소통을 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SNS는 관종이 많을까? 관음증이 많을까? 


확신하건데 관음증 천국이다. 실제 자신을 오픈하는 이들은 극 소수다. 이미 수년전에 연구 한다면서 몇 가지 뒤져 본 결과 미국이고 우리나라고 간에 SNS는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의 사생활이나 내용을 훔쳐 보는 이들이 대다수다. 실제 수년간 SNS 하면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관종이라고 비아냥 대지 마라! 소통하고 실제 관계 하고 싶으면 적당한 노출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자신은 노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의 것만 보려고 하면서 판단, 비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기관으로 정원(?)이가 대표적이겠다. 나름 좋은 인간관계라는 것은 서로가 알아가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 아닌가? 적당한 관종은 인간관계도 좋게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