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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어느 쉬는 날, 콩닥콩닥

by 달그락달그락 2016. 4. 19.

월요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다. 오전에 사무실 잠시 나가서 연구하는 거 잠시 들여다 보고, 점심도 거른채 모 지역으로 이동해서 시 전체 교육복지사분들 만났다. 이 지역 교육복지사분들 학습공동체와 슈퍼비전 때문인데 12월까지 매달 만나기로 했다. 현장의 자기 정체성 세우기 위해 논문 등 이론서도 보았으면 좋겠다고 제안 주셨다. 지역에 대한 고민과 통합지원체계를 위한 실질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선생님들 열의가 대단하다. 참여, 관계.. 비빌언덕 만들기. 좋다. 




이번해 처음 보수교육에서 현장 청소년활동가 분들 만나기 위해 천안으로 이동했다. 점심을 걸러서인제 배가 너무 고팠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오뎅을 주문했다. 4시 다 되서 먹는 점심이 오뎅 두개라. 제목은 부산 오뎅인데 맛은 잘 모르겠고 일단 배에 들어 간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쉬는 날 뭐하나 싶다. 대부분 먹고 잘 살자는 싲인데, 요즘은 이것도 쉽지 않구만.


청소년지도자센터(중청) 도착해서 현장 선생님들 만나니 다시 힘난다. 청소년참여개념, 지역사회 참여, 참여를 위한 활동가 역할, 활동 사례 등 진행과정인데 참여 하신 분들은 참여기구와 함께 무기력한 청소년들의 사회참여와 사회성, 동아리등 자치기구 활동, 초등 저학년 참여, 지역에서의 진로까지 고민이 다양하다. 


실제 청소년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청소년자치기구와 참여, 지역사회 활동 들인데 자세히 보니 나이 있는 분도 계시지만 상당 수 5년 내외의 경력을 가지 샘들이 많아 보인다. 청소년활동 현장에서 기관 운영 측면 보다도 실질적인 청소년들을 만나고 그들을 세우고 함께 하는 일이 가장 주요한데, 언제부터인가 이 바닥이 갈 수록 당사자를 만나는 일들을 초임 분들에게 안기려고 하는 것 같아서 못 마땅할 때가 가끔 있다. 


진짜 일은 청소년들 만나고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어떤 변화나 참여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인데 핵심은 빼 놓고, 관리 운영과 어떤 정치력 차원의 내용에만 집중하며 승진하는 일들이 옳은 일인지 나는 정말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바닥 돌아 가는 일들의 이유는 어떻게든 청소년들 만나며 관계하려는 이 분들 때문인 듯 싶다.


9시 조금 넘어 마치고 숙소로 들어 왔다. 멍하다. 가끔씩 내 자신과 우리 조직, 내가 함께 하는 우리 선생님들과 위원분들 생각이 많아진다. 


월요일 쉬는 날인데 이렇게 하루가 후욱(?) 간다. 내일은 또 지역 가서 지지고 볶고 하겠지? 모래는 또 법인 이사회 때문에 서울에 가야 하고, 그 다음날도 저 윗지역 지역 중심의 청소년진로활동 지원체계 제안하다고 가야 하고... 정신 없이 움직이다 보면 뭐하나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은 가슴이 뛰고 있다는 거다. 이래저래 콩닥콩닥인다. 언젠가 가슴이 안 뛰면 일 내려 놓아야지. 아주 빠르게 바로 내려 놓을꺼다. 


어쨋거나 지금은 콩닥을 넘어 가끔은 쿵광쿵쾅 거린다는 것이 문제임. 자야겠는데.. 가슴이 또 쿵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