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국제아동인권센터 강사 양성과정에서 강의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가르친다는 것. 책과 컴퓨터가 있는데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가르쳐야 하는 것일까요?
만남이라는 것은 말과 글로만 표현되지 않는 그 어떤 '진정성'이 있어서입니다. 그 사람의 삶을 조금이라도 옅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어떠한 가치와 삶의 향기와 역사와 사례를 가지고 눈을 보며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강의한다는 것은 가르친다는 것인데 무엇을 가르치는 것일까요? 이론적인 내용과 의미들은 조금만 관심 기울이며 책을 보면 알진데 왜 이리 많은 강사들이 필요한 것일까요?
책에 있는 것을 똑 같이 읽고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삶에 그 어떤 '해석'이 녹아 있어서입니다. 강의한다는 것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는 가르침 받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또한 소통의 공간안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가르친다는 것은 하늘에 붕붕 떠 다니는 재미난 사례나 말빨이 아닙니다. 강의 하는 사람의 실제 삶에 그러한 고민과 함께 성찰하며 살려고 노력하는지가 묻어 있어야합니다.
문제는 강의가 많아 질 수록 부족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 크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 더 열심히 더 밑바닥에서 치열하게 움직여야 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강의일정이 많아지고 여러 곳에서 말 할 기회가 많아 질수록 더욱 더 힘겨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양희창 선생님이 쓰신 간디학교 교가 한번 들어 볼까요? 강동고의 김선영 선생님이 부르신 곡이 올라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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