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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아는가?

by 달그락달그락 2013. 6. 24.



1. 혼자서도 일할 수 있는 이유

청소년단체(NGO) 및 청소년시설에서 일했었다현재는 청소년자치연구소라는 개인 연구소를 운영한다무허가다. 4대 보험 안 낸다프리렌서라고 하지만 행정상 백수다쉬는 날이 거의 없다최근에는 일이 너무 많고 피곤해서 하는 조직에 다시 들어가려는 마음까지 갖는다근래 심각히 고민 중이다이유는 단 하나다.원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데 귀가 얇아 이런저런 일에 개입하게 되었다일들이 갈수록 가지를 친다청소년을 지도하는 청년조직인 길 위의 청년학교’(이 곳도 무허가다)를 운영하고 있고 연구도 용역 받아 두어 개 진행하고 있으며 기관시설의 강의와 함께 지역 청소년조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도 단위 조직과 기관 컨설팅뿐만 아니라 이번 해부터 장기적으로 청소년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운동도 시작했다청소년문제의 핵심을 관계로 보고 있다.

혼자서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 한다관계하는 조직도 꽤 많은 듯싶다청년조직 뿐만 아니라 사회적 조직들이 연결되어 있다돈 안 되는 일들이라고 안쓰러워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밥은 먹고 산다이 모든 과정에서 지속적인 관계망이 존재한다과거의 긍정적인 인간관계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인터넷에서의 관계들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다소셜미디어(Social media)의 힘이 크다몇 년 전 구입한 아이폰 하나로 글도 쓰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도 하고 메일도 주고받는다카카오톡에는 그룹핑 되어 있는 조직들이 여러개 있다전화번호와 함께 일정표는 구글과 연동되어 있고 버스와 기차표 등 대부분의 예매도 한다어플은 강의와 시사신학역사(요즘 관심 많다등이 빼곡하다이 모든 일들이 아이폰 하나로 이루어진다아이폰 하나가 사무실 기능의 반절 이상을 한다혼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 때문이다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이러한 좋은 사람들의 관계를 맺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소셜미디어다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구축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라는 관계의 수단이 많은 몫을 한다.

 

2. IT가 결합된 인간관계의 가치 창조

최근 몇 년 소셜(Social)이 유행이다소셜비지니스(Social Business), 소셜벤쳐(Social Venture) 등의 이름을 내 건 곳에 기웃거려 보았다사회사업(Social work)의 개념 등에서 소셜(Social)만을 정의해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단순히 사람 사는 관계’ 정도의 시각이 강하다.

미디어 앞에 소셜이 붙었다나름의 관점을 잡아 정의해 보려고 했다어설프게 글도 써보고 학술제에서 발표도 해 보았지만 개운치 않다미디어나 사회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학습량이 많았던 것도 아니어서 불안정하기는 매한가지다그럼에도 개념은 잡아 봐야 할 듯싶어서 몇몇 관점을 정리했다소셜미디어 보다는 최근 몇 년 간 소셜네트워크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소셜네트워크는 소셜미디어의 한 부분이다가이드와이어 그룹의 창업자인 크리스 쉬플리가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소셜미디어는 그 자체가 일종의 유기체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소비와 생산의 일반적인 메커니즘이 동작하지 않으며양방향성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사용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미디어를 소셜 미디어라 부른다종류로는 블로그(blog),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s), 팟캐스트(Podcasts), 위키스(wikis), 비디오블로그(Vlog)등 이다.

Social media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경험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고 참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방화된 온라인 툴과 미디어 플랫폼이다그 자체가 일종의 유기체처럼 성장하고양방향성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참여하여 만들어 나가는 미디어를 통칭한다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가운데에서도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위키피디아(Wikipedia)의 해석에 따르면소셜미디어는 "가치를 공동으로 창조하기 위한기술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합"이다한양대의 윤영민 교수님께서는 소셜미디어의 조건으로 IT, 인간의 상호작용가치의 공동창조를 강조했다유기체처럼 성장하고 양방향성의 특징이 있다간단하게 설명하면 소셜미디어라고 하면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통하여 인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가치를 공동으로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소셜미디어는 인간관계와 학습의 공간이다.

소셜미디어의 기본을 알게 해 준 분은 한양대 정보사회학과의 윤영민 교수님이다몇 년 전 서울대에서 모 학회가 있었다현장의 청소년활동가 입장으로 청소년사이버 참여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는데 페이스북의 친구 분들에게 정중히 원고의 목적과 내가 작성한 초고를 보내 주는 등 질문을 했었다윤영민 교수님께도 페이스북 상으로 부탁을 드렸다일주일여를 기다려 보라 하시더니 자신의 일처럼 관련 자료를 찾아보시며 글까지 작성하시고 운영하시는 페이스북의 정보사회학 페이지에 글을 올리시고 전문가 분들과 토론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셨다감동이었다이 후 윤 교수님의 부탁으로 한양대 학생들의 과목에 SNS상에서 멘토로 활동도 했었고 정보사회학 페이지에서 전문가 분들과 몇 번의 토론이 있었고 다이얼로그라는 윤 교수님의 책에 몇 줄이나마 첨언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소셜미디어 및 소셜러닝(social learning)의 기초를 몸으로 이해했고 SNS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체험할 수 있었다이후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생들의 수업에 소셜러닝 과정을 연결시켰고 지역사회 청소년참여활동 또한 청소년과 전문가 그룹정치인들까지 그룹핑 해서 정책 제안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청소년지도자들에게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 소속해 있는 학회를 통해 중앙청소년수련원과 연결하여 포럼도 만들었다지난해에는 서울광주대구 등을 돌며 소셜미디어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했었다이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강사섭외와 소통 모두가 페이스북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이유는 단순하다지속적으로 삶의 관계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주관적 관점으로 이 바닥에서의 강호의 고수들을 만나게 되었다엣지링커라는 IT, 마케팅홍보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의 그룹에도 참여하며 지속해서 그들의 토론과 내용을 보면서 학습할 수 있었다소셜의 다른 영역에 새로움에 감탄하며 매일 속해 있는 관련 그룹에서 학습을 한다이를 기반으로 청소년활동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 기사나 관련 자료를 링크하고 개인적 관점을 서술하는 페이지(청소년시민참여와 소셜미디어)를 만들어 몇 년동안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나에게 소셜미디어는 깊은 인간관계와 학습이 가능한 곳이다언제부터인가 말이나 글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인간적 관계의 공간이 되었다.

 

3. 청소년과 관계하는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아는가?

세상의 변화가 빠르다이러한 변화에 자꾸 편승하려 하느냐며 비판하는 이도 있고어떤 이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비장함을 갖기도 한다긍정적 변화는 삶을 만들어 가는 이유이기도 하고 원천이다.

사회 변화의 중심에 인터넷이 있다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수년째 이용하면서 삶의 양태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아이폰 구입한 이후에 SNS활용은 일상이 된지 오래고그 안에서 청소년사업까지 만들어진다인터넷,방송통신이 융합되었고 항시 휴대하게 되었다소셜미디어를 통한 세상의 변화가 급격하다관련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은 '혁명'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없이 사용 한다인터넷은 일상이다일상인 일들이 어느 날 세상의 혁명을 가져오는 도구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청소년들의 사회참여과정아랍권의 민주화기업 마케팅인간관계방송과 미디어시민운동교육정치복지까지 관계 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빠른 변화를 만들어 낸다이러한 급격한 변화 가운데 청소년활동을 행하는 이들이 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하고 있는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느림의 미학 운운하며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라 역으로 비판 하는 이들도 있으나청소년들과의 관계에서 밥 먹고 사는 이들이 이러한 비판을 한다는 게 옳은 일일까고민이 많아진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일상이 된지 오래고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산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생활한다그들과 가장 가깝게 관계하며 삶이 유익하도록 돕는 이들이 그들의 생활상에 가장 중요한 환경 가운데 하나가 되어버린 인터넷특히 소셜미디어를 무시한 채 일한다는 게 옳은 일인가 역으로 반문하고 싶다.

청소년과 관련된 영역에서 쏟아 내는 인터넷과 관련된 연구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상당수가 청소년의 보호적 관점에서 중독과 치료적 관점이 지배적이다청소년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대하고 주체적 능력은 배제하는 경향이 크다이러한 문제 중심의 접근에서 소셜미디어는 이미 청소년들에게서 차단되어야 할 영역으로 치부하려는 문화가 존재한다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기성세대들에게 팽배해 있지는 않는가?

사이버스페이스의 두드러진 특징은 '비자족성(non-self sufficient)'이다결코 현실세계를 떠나 홀로 존립할 수 없다그러한 세상에 청소년들은 이미 깊이 들어가서 삶을 영위한다일방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패러다임이 역량강화 관점으로 변한지 오래지만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그들을 보호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청소년들을 지도한다는 기성세대는 소셜미디어를 알고 있는가?

 

4. 소셜미디어는 청소년사업의 플랫폼이다.

소셜미디어 근래 언론은 물론이고 기업시민사회교육복지 등 전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사용한다이를 통해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는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귀찮다는 분들도 만났다복잡해서 하기 싫단다그럴 수 있다소셜미디어 기능을 전혀 몰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수 있다다만 청소년과 실제 관계된 일을 하는 현장 실무자들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청소년과 관계하며 그들의 세상 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먼저 그 공간을 이해하고 긍정적 관계에 따른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인터넷 활용을 또 다른 노동의 대가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우리네 삶으로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청소년들과 긍정적 관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활동가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이다실무적인 일을 행하는 현장 활동가들이 실제적인 청소년관계 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잡무들에 파묻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물음에 응대한다는 것도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이러한 관계가 일을 위한 일이 아닌 삶의 여가의 과정이라면 어떨까?

그 동안 청소년들의 직간접적인 일들을 행하면서 사이버 공간은 많은 혜택을 부여했다수많은 정보와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커다란 자산이었다특히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고 SNS, 팟케스트 등 다양한 기재들을 활용하면서 긍정적 사례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단순하다.

일단 소셜미디어 특히 SNS에서의 인간관계를 오프라인 관계와 같이 대해라그리고 그 공간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고 적절한 개방과 학습인간관계정보 공유 등 한 두 가지 목적을 설정하고 사람들과 교재를 시작해라일이년이 흐른 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이러한 자기 삶과 연결된 관계에서 청소년활동을 위한 일들은 자연스럽다.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청소년시민참여와 소셜미디어https://www.facebook.com/youthsocial

페이스북 길라잡이https://www.facebook.com/guidebook

소셜전략연구소https://www.facebook.com/socialstr

청소년자치연구소http://www.youthauto.net/

희망 청소년http://cafe.daum.net/ymcaleader

청지길(청소년지도자의 길을 걷는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youthroad

사회복지기관홍보 논의 그룹https://www.facebook.com/groups/socialprism

정건희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



#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청소년지도사, 상담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과 관련 지어 소셜네트워크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개인적 관점의 짧은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