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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긍정적 인간관계를 위한 소셜미디어가 되었으면

by 달그락달그락 2011. 8. 3.

근래 지역의 모 기자 분께서 늦은 밤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하시다고 하세요.

중학생 아이가 자살한 사건을 취재했는데, 지역사회에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언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시네요.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아파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고통 속에 혼자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겁니다. 이 특유한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이 사회는 우리를 서로 분리시켜 사람들은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죠.”

 

딘 오니시의 '관계의 연금술' 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아프고 힘겨운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어요.

여러 일들이 있겠지만 자신이 혼자만 존재한다는 극단적인 고립감과 외로움 이 사람을 많이도 힘겹게 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다른 어떤 일은 모두 견디고 만들어 간다지만 혼자라는 고립감은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행이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고립감은 고사하고, 다양한 관계에 이끌려 살 때가 많습니다(?).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간혹 진로상담을 합니다.

자립심, 독립심, 인내, 주체성 등을 이야기 하곤 하죠. 근래에는 '자기주도성'이 유행이더군요. 하지만 요즘 세대에서 우리가 강조해야 할 것은 '긍정적인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모두가 중요한 가치이지만 정작 사람간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욕구이며 귀한 가치인 '인간관계'를 망각하지는 않는지 걱정이예요.

 

저 또한 언제부터인가 관계를 이야기 하면서도 개인의 주체성을 끊임없이 강조했었거든요. 중요한 내용이나 현대에 오면서 더욱 강조해야 할 것은 긍정적 인간관계가 아닐런지요?

 

그런 의미에서 문명의 이기인 소셜네트워크는 사람 관계를 돈독히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도 그러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페이스북에 "청소년참여와 소셜미디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노트에 처음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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