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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희망의제 약속 지키는 과정

by 달그락달그락 2010. 12. 11.

지난 4월경에 전북 청소년희망의제 연대회의가 꾸려졌었습니다. 이후 수차례 모임 이후 5월15일 교육감 후보분들을 모시고 청소년들이 작업한 의제를 제안하며 메니페스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교육감 후보 네분이 서명하셨습니다.

 

이후 청소년희망의제라는 이름으로 작은 연대 모임이 만들어 졌고 참여한 소수의 청소년들은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현 교육감께서도 희망의제에 서명을 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 반영되어지고 지켜 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 주 화요일(14일) 희망의제 청소년들과 현 교육감께서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형식적 논의나 교육관계자들의 일방적이고 수직적 교육이 아닌 청소년들과의 수평적 관계에서 난상 토론을 하기를 바랬습니다.

 

이를 위해 참여 청소년들과 몇차례의 모임을 갖고 준비를 했습니다. 방금 그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저는 과정 가운데 거의 아이들 준비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실무는 이민우 선생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저는 활동의 토대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간담회 최종 리허설을 한다고 해서 토론이 원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과정 가운데 교육감께서 공약으로 내건 내용과 선거에 청소년들이 제안한 희망의제를 검토했습니다. 이 후 청소년들과 협약한 의제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의 토론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전체 사회는 희망의제 의장이 현정이가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제가 옆에서 보조로 돕기로 했습니다.

 

의제를 선별하는 과정 가운데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이 중복되어 토론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 제안했던 네가지 파트로 제안과질문사항을 나누었습니다. 참여인권, 진로와 일, 교육환경 및 입시제도, 문화복지의 네가지 분야를 기준으로 질의 사항과 제안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질문 내용들이 유사한 청소년들과는 모듬을 만들어 논의하여 질문과 제안사항을 협의했습니다.

 

 

 

 

이후 각 분야별 의제에 따른 질의사항이 정해졌고,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순서와 나름 진행과정이 정리되었습니다. 칠판에 청소년들이 제안한 내용을 자세히 정리해서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다시 전체가 모여 세부적인 순서와 진행과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진행자인 현정이가 전체의 순서에 따른 전반적인 진행을 했고,혹 질의응답과정 가운데 교육감께서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조율하여 진행자 권한으로 질문을 안내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질문과 순서는 형식이라 강조했습니다. 교육감님이 응답가운데 문제가 있거나 질의사항 제안 사항이 있을 때에는 그때마다 서슴 없이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긴박하게 움직여졌습니다. 장소 문제등 몇가지 긴박하게 변경되어진 일들도 있었고,오늘하루에 일어나는 개인적 일정이 세개나 되었기 때문이죠.

 

초기 희망의제를 제안하고 추진했던 아이들을 오늘 논의시간에 자세히 살피니 다섯명이 남았네요. 아이들이 조금 서운한 눈치이기도 합니다.이유인즉 지금까지 힘겹지만 꽤 고생해서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갑자기 다른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 그 동안의 논의 과정들이 조금 흐트러지는 것을 보기도 하였고 자신들이 항상 중심이었는데 다른 청소년들과 혼합되면서 그러한 주도권을 놓치는 모습도 비추어 졌습니다. 앞으로 후배들이 잘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걱정의 감정이 복합되어 전해졌습니다.

 

마지막에 몇 마디 거들었습니다.

"언제나 처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힘들기 마련입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세대를 보세요. 제가 아는 한 역사적으로 청소년기, 청년기의 세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청소년들이 제안한 내용들이 잘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은 진보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가 현재 현실화 되고 있지요. 제가 6년여 전에 청소년인권조례 만든다며 지역 전문가 분들과 논의하고 어설픈 조례 작업해서 시의회 통해 제안하고 했지만 모두가 무산되었죠.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상위법과 저촉이 되는게 너무 많고 전례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는 어떻습니까? 변합니다. 이번 의제 제안에 대한 교육감님과의 난상 토론은 여러분에게도 좋은 성장의 기회라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여기 있는 현정이를 포함해 함께 한 희망의제 초창기 친구들은 고생을 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교육의 주체라 말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주체로서 현실화 되는 것이지요. 그 고생가운데 여러분이 참여하게 되었고 또 다른 세상의 변화에 작은 밀알을 뿌렸다 믿습니다."

이 후 현정이가 정리했습니다.

"힘겹지만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자 했습니다."

 

 

항시 네트워크, 연대란 이름으로 다른 단체기관시설과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습니다. 간혹 오해 받기도 하고, 기관 내외부 일 모두 정리하며 정말 힘겹게 끌어가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힘겨움의 내용들을 생각해 보니 정치적인 관계와 사소한 일들로 인한 오해가 크더군요. 희망의제도 여러 일들이 많았습니다. 청소년들을 두고 지도자간의 묘한 관계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 가치를 가지고 솔직함으로 아이들을 만날 때 그 아이들은 어른들의 그러한 정치성도 오해도 그 어떤 사사로운 문제도 이미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의 모임도 참여하며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들을 만나며 드는 감정은 '감사함'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감사하기만 합니다.

다음 주 교육감과의 간담회가 준비한 것 만큼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