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사회복지협의회 실무위원회 회의 진행하고,
점심에는 지역의 모신문사 기자 분이 식사하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10여년 전 청소년신문을 만들고 싶어서 지역의 주간지와 연계하여
매주 청소년면을 할애 받아 일년 가까운 시간을
쉬지 않고 청소년신문을 연재했었다.
그 때 많은 도움 주시며 알게 됐던 기자분이다.
식사 중에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개인적으로 법인에서 총괄하고 있는
추진 중인 일에 대해 직접 묻고는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신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구(?) 아느냐며 물어보신다.
기억해 보니 수년전에 와이에서 동아리활동하던 아이였다.
중학교땐가 부모님이 이혼하고 한참 혼란스러울 때
와이에 와서 댄스동아리 활동하며, 꽤 큰 공연도 하고,
나름 열심히 청소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교 졸업후 취업도 잘 되었고 남편도 좋은 친구 만났다고
근래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이 아이가 기자분의 조카라고 한다.
자신의 중학교 재학중인 아이도 현재 청소년문화의집에 보내곤 했다며,
고교생 딸아이 이야기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신다.
가슴이 따뜻해졌다.
살아가며 여러 일들 겪으며 소중한 아이들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식사후 지역의 청소년관련 문제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등
여러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사무실로 들어오는 도중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귀영이다.
새내기 복지사 상을 받으러 지금 서울에 올라간다며
다 내 덕이란다. 그러면서 복지타임즈 보라며 감사하덴다.
니가 너무 잘해서 그랬다고 칭찬하는
답글 써서 문자를 보내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복지타임즈라는 사회복지 신문을 보니 귀영이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는데, 실습나와서 삶이 바뀌었다는 글이다.
기관 평가, 사업평가 등 근래 평가를 많이 받는다.
평가 척도에 맞추어 열심히 준비도 한다.
평가를 수치화하고 개량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인 평가의 성과는 이런 모습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삶 그자체의 모습이다.
아이와 내가 함께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이루기 위해 매시간 노력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
내 삶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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