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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내가 평가하는 성과

by 달그락달그락 2009. 10. 30.

오전 사회복지협의회 실무위원회 회의 진행하고,

점심에는 지역의 모신문사 기자 분이 식사하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10여년 전 청소년신문을 만들고 싶어서 지역의 주간지와 연계하여

매주 청소년면을 할애 받아 일년 가까운 시간을

쉬지 않고 청소년신문을 연재했었다.

그 때 많은 도움 주시며 알게 됐던 기자분이다.

 

식사 중에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개인적으로 법인에서 총괄하고 있는

추진 중인 일에 대해 직접 묻고는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신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구(?) 아느냐며 물어보신다.

 

기억해 보니 수년전에 와이에서 동아리활동하던 아이였다.

중학교땐가 부모님이 이혼하고 한참 혼란스러울 때

와이에 와서 댄스동아리 활동하며, 꽤 큰 공연도 하고,

나름 열심히 청소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교 졸업후 취업도 잘 되었고 남편도 좋은 친구 만났다고

근래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이 아이가 기자분의 조카라고 한다.

자신의 중학교 재학중인 아이도 현재 청소년문화의집에 보내곤 했다며,

고교생 딸아이 이야기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신다.

가슴이 따뜻해졌다.

 

살아가며 여러 일들 겪으며 소중한 아이들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식사후 지역의 청소년관련 문제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등

여러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사무실로 들어오는 도중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귀영이다.

새내기 복지사 상을 받으러 지금 서울에 올라간다며

다 내 덕이란다. 그러면서 복지타임즈 보라며 감사하덴다.

니가 너무 잘해서 그랬다고 칭찬하는

답글 써서 문자를 보내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복지타임즈라는 사회복지 신문을 보니 귀영이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원래 공무원이 꿈이었는데, 실습나와서 삶이 바뀌었다는 글이다.

 

기관 평가, 사업평가 등 근래 평가를 많이 받는다.

평가 척도에 맞추어 열심히 준비도 한다.

평가를 수치화하고 개량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인 평가의 성과는 이런 모습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삶 그자체의 모습이다.

 

아이와 내가 함께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이루기 위해 매시간 노력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

 

내 삶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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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제2의 인생, 제가 도와드립니다”
제7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한귀영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기획복지팀 대리
김광진 (등록/발행일: 2009.10.29 07:44 )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합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7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한귀영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기획복지팀 대리(사진)가 선정됐다.

한귀영 대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은 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올해 27살 된 새내기 중의 새내기다. 그런 그가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을 찾아드리겠다며 온몸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실버VJ특공대같은 노인전문자원봉사단을 조직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서 밥 먹듯 하는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즐겁기만 하다.

처음부터 그가 사회복지에 발을 담그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호원대에서 법행정을 공부하던 한귀영 씨의 당초 꿈은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사회복지 부전공에 따른 현장실습이 진로를 바꾸게 했다. 수퍼바이저인 정건희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의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헌신을 직접 목격한 후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내 일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자!”며 현재의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 입사원서를 냈고, 당당히 합격했다.


입사 후 어르신마다 저마다의 지식과 기술이 있음을 확인한 한귀영 씨는 곧바로 ‘노인전문자원봉사단’ 조직에 나섰다. 상담봉사단, 실버기자단, 민요ㆍ판소리봉사단, 풍물봉사단, 아리수공연단, 실버합창단, 아동안전지킴이, 유해환경지킴이, 지역사회감시단은 그렇게 해서 꾸려졌다. 참여하는 어르신만 190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UCC봉사단ㆍ디카봉사단이 추가로 조직되면서 기존의 실버기자단ㆍ지역사회감시단과 합쳐진 연합자원봉사프로그램 ‘실버VJ특공대’가 발족되기도 했다. ‘실버VJ특공대’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어르신들이 직접 취재와 촬영을 맡아 실버신문 및 UCC로 제작ㆍ배포하는 것인데 지역사회인 익산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조만간 그는 노인전문자원봉사사업을 1ㆍ2ㆍ3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사업으로 확대ㆍ추진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연탄 한 장 없이 냉방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독거어르신 1000명에게 연탄 100장씩 전해주자는 뜻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백운동’이나 470여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도 그가 애착을 갖고 동분서주하는 사업 중 하나다.

“저는 사회복지에 투신한 후 매 순간순간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하는 일들이 가시적으로 빠른 효과를 내지는 않아요. 하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성과가 나타났을 때는 정말 기쁘죠. 아버님, 어머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에 만족을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때는 정말 보람되죠. 무엇보다 제가 어르신들께 해드리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기에 저는 행복합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지역사회 곳곳에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의 꽃을 피우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한귀영 씨.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더 주목된다.

기사출처: http://www.bokjitimes.com/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story&no=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