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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아직과 이미사이

by 달그락달그락 2008. 12. 6.

근래 ‘아직’에 절망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어.”

“나는 아직까지도 이 모양이야.”

“나는 아직 이룬 게 아무것도 없어.”

수없이 부정적인 이야기로 자신을 학대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박노해 선생님의 ‘아직과 이미사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시인은 ‘이미’ 자신에게 와 있는 것을

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피지 않은 꽃만을 기다리며 힘겨워하지 않습니다.

이미 흙 안에 뿌리는 존재하며

줄기는 우렁차게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흙과 뿌리를 보살피는 일입니다.

꽃은 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내 삶을 돌아봅니다.

이미 와 있는 수많은 감사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이라며

자신과 주변을 힘겹게 합니다.

 

‘삶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은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람으로서 살아야할 ‘이상적 가치’

마땅한 삶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라며 하늘로 돌아간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우리네 영원한 삶의 한 자락을 후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느 겨울... 눈이 많이 온 다음날 아침에...

 

출처: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culture&no=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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