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는 이야기

미안한 분들

by 달그락달그락 2008. 10. 27.

원문: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story&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

 

 

아내가 혼자서 잠을 잡니다.
서재에서 뭘 쓰느라 아내가 잠이 든지도 몰랐습니다.
안방으로 가보니 속이 좋지 못하다며 끙끙댑니다.
미안한 마음만 큽니다.

어머니는 이주전 여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한달여간의 여행을 가셨습니다.
태어나서 외국에 처음으로 가보는 거라 합니다.
어머니를 모시는 산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어머니에게 얹혀 사는 모습이 더 가깝습니다.
고교 2학년때 아버님이 소천하시고 공장에 다니시며
삼남매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셨습니다.

제 결혼 이후에 직장생활을 그만 두셨지만
그 이후에도 집안의 모든 일들을 다 해결하셨습니다.
어머니 않계시는 집이 조용합니다.

결혼 후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살면서
일반 가정에서 보이는 가장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퇴근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지금처럼
서재에서 이런저런 자료 정리하고
글 쓰고 밀린 원고 쓴다며 이렇게 노트북하고
소통하는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근래 아내의 몸도 좋지 않아
잘 때만이라도 옆에 있어 주려 했는데
제가 다시 준비하는 일 때문에
근래 몇 일(?)은 거의 이런 모습이 되고 맙니다.

아내가 서운한 마음을 내색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제 모습이 힘겹습니다.
미안합니다.

기관의 선생님들에게도 용기와
자극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소통하려 하지만
지역에 벌려 놓은 일들과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기대만큼 소통의 시간이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미안함으로 다가옵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우선순위와 목적성에 따르는 중요한 일 먼저하기...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중요합니다.
모두가 해야할 일입니다.
그래도 우선순위에 따른 본질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가 선택한 일이 장기적으로
우선시 되어지면 해야할 매우 중요한 일이라 믿습니다.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아내를 사랑합니다.
선생님들도 사랑합니다.
만나는 아이들도 사랑합니다.
주변의 모든 이들을 사랑하려 합니다.

그 방법의 관계와 현실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영원한 제 안의 과제이며 숙제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가족에게 미안합니다.

하나님에게는 더 죄송합니다.
저의 못난 자아 때문에 더 죄송합니다

'일상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의 시작  (0) 2008.11.05
한국청소년복지학회 참여 후  (0) 2008.11.01
평가의 이유  (0) 2008.10.17
그 때 만나는 좋은 사람들  (0) 2008.10.04
새벽하늘  (0) 2008.10.04